이 수복 / 봄비 봄이 오면 잊어지지 않고 되네이게 되는 시 한편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江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에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香煙과 같이 .. 나그네 2013.04.30
아저씨의 대답/산울림의 김창완쌤 재생 EBS 지식채널e '아저씨의 대답' 영상보기 "막내가 가버린 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이라는 것을..." 김창완 밴드의 노래 'Forklift(지게차)와 '열두 살은 열두 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를 통해 매 순간순간 완성되는 인생을 사는 우리의 삶을 고찰해본다. 나그네 2012.08.30
[스크랩] 사제를 위한 연가 l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6월 14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사제를 위한 연가 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개인적 친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의 가슴이 뛰고 설레게 하는 당신을 신부님! 하고 나직이 불러보면 마음엔 장미 한 송이 피어나고 고향의 시냇물이 흘러갑니.. 나그네 2012.06.16
[스크랩] ?어머니가 나를 깨어나게 한다_함만복 어머니가 나를 깨어나게 한다 함민복 여보시오―누구시유― 예, 저예요― 누구시유, 누구시유― 아들, 막내아들― 잘 안들려유―잘. 저라구요. 민보기― 예, 잘 안들려유― 몸은 좀 괜찮으세요― 당최 안들려서― 어머니― 예, 애비가 동네 볼일 보러 갔어유― 두 내우 다 그러니까 이따 .. 나그네 2012.06.11
[스크랩] 비닐하우스 성당_정호승 비닐하우스 성당 정호승 봄이 오면 배추밭 한가운데 있는 비닐하우스 성당에는 사람보다 꽃들이 먼저 찾아와 미사를 드립니다 진달래를 주임신부님으로 모시고 냉이꽃을 수녀님으로 모시고 개나리 민들레 할미꽃 신자들이 일개미와 땅강아지와 배추흰나비와 저 들녘의 물안개와 아지.. 나그네 2012.06.11
[스크랩] ?안국에서 짜장면을_이진명 안국에서 짜장면을 이진명 10월의 한 일요일 안국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친구와 그의 아들 나와 나의 딸 네 사람 안국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원래 만난 것은 仁寺 였지만 인사의 진열장 전통도자미술품 구경도 짐 같고 북치고 장구치는 엿가락 치는 장사와 소음 전통의 어짐도 절도 없이 어.. 나그네 2012.06.11
-정일근“녹비” - 자운영은 꽃이 만발했을 때 갈아엎는다 붉은 꽃이며 푸른 잎 싹쓸이하여 땅에 묻는다 저걸 어쩌나 저걸 어쩌나 당신이 탄식할지라도 그건 농부의 야만이 아니라 꽃의 자비다 꽃피워서 꿀벌에게 모두 공양하고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 자운영은 땅에 묻혀 땅의 향기롭고 부드러운 연인이 .. 나그네 2012.04.30
[스크랩] 금초 정광주 선생의 글 나의 글씨공부, 나날이 비워내는 마음으로 - 금초 정광주 나는 전남 함평(咸平)의 진례라는 곳에 위치한 방우동(放牛洞)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함평에서도 유명한 곡창지대로 넓은들이 우리 마을 앞으로 부채꼴처럼 아득하게 펼쳐져 있는데, 마을의 가장 뒤쪽 높은 곳에 자리.. 나그네 201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