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흰등심붓꽃과 금아 수필선 피천득 선생님이 타계하신 지 며칠이 흘렀습니다. 돌연변인지 모르지만 흰등심붓꽃에 학교에 피어있어 평소 좋아하던 비교적 짧은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과 함께 내보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맛과 멋 - 피천득 맛은 감각적이요, 멋은 정서적이다. 맛은 적극적이요, 멋은 은은하다. 맛은 .. 나그네 2011.06.01
[스크랩] 법정 스님의 ‘무소유’ * 멀구슬나무 꽃 ♧ 무소유(無所有) - 법정(法頂) "나는 가난한 탁발승(托鉢僧)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요포(腰布) 여섯 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評判) 이것뿐이오." 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원탁회의(圓卓.. 나그네 2011.06.01
김창완/초야 바닷바람 차갑지 않아 달처럼 어여쁜 얼굴 남포불 하늘거리고 따스한 정이 흐르네 오늘같이 흐뭇한 날엔 술한잔 권하고 싶어 하얀볼이 붉어지면 그댄 어떨지 몰라 사랑해 사랑해 밤하늘에 무지개 피네 사랑해 사랑해 솜털처럼 고운 이밤에 이마를 마주 대하고 나직히 속삭여봐요 이마음 깊은 곳까지 .. 나그네 2011.05.27
즐거운 편지/ 황동규 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 나그네 2011.05.27
안젤라는 사춘기... 향년 14세 우리딸 안젤라 지금은 핸폰셀카만 찍어 대느랴고 내가 카메라 들이대면 줄행랑, 아님 버럭버럭화를 낸다 네이버블러그에 사진 몇장 올렸더니 검색하니 자기 사진이 뜬다고 전부 당장 없애란다 에고~~ 완전사춘기... 이렇게 구여울때도 있었는데 요즘 멋부리에 급급하다 ... 그래도 엄마는 요 .. 나그네 2011.05.24
[스크랩] 천국의 아이들-앤 게데스의 사진 그러고 보니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보낸 그 오랜 시간들을 생각해 보면 말이죠. 예전 뉴질랜드에서 지낼 때 그 곳의 많은 자연들과 사람들을 익히고 배우는 것을 즐겨했었습니다. 오늘은 아마도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신 사진작가 앤 게데스에 대해서 써 볼까 합니다. 그녀는 지금 뉴질.. 나그네 2011.04.01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도종환 ♧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들판일수록 좋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한 장일수록 좋다. 누군가가 와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 한 가지 빛깔의 여백으로 가득 찬 마음, 그 마음의 한 쪽 페이지에는 우물이 있다. 그 우물을 마시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 우.. 나그네 2011.03.03
고비/정호승 고비 고비 사막에 가지 않아도 늘 고비에 간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면서 오늘도 죽을 고비를 겨우 넘겼다 이번이 마지막 고비다 - 정호승 - 나그네 2011.01.05
싸리나무 싸리나무 싸리나무 울타리로 담을 두른데 서면 뻐국이가 운다 아마도 손금 들여다보듯 그 속내를 훤히 알고 있는 뻐국이 차마 말은 못하고 그냥 울기만 하고 있나 보다 싸리울 안에 살던 반미치광이 어머니가 싸리꽃이 핀 6월에만 아들을 돌려 세우더니 바짓단을 걷어 올리더란다 아들은 어머니의 얼.. 나그네 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