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스크랩] 우산을 잃어버린 아이

klgallery 2007. 11. 12. 11:43

 

 

 

 

 

  

 

 

 

 

 

 


 세상에서 감사하지 않을 일은 없어......

 

“우연히 텔레비전을 통해 가수 우순실 씨가 장애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사연을 알았습니다. 그때 저도 처음으로 우리 어머니를 생각했어요. 저와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그래서 뇌수종을 앓고 있는 아들을 돌보는 우순실 씨가 참 대단하게 보이더라구요. 그 후 정립회관에서 우순실 씨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아이의 안부를 물었더니 “하늘나라로 보냈어요.”라는 답이 돌아왔어요. 이젠 여러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장애인이자 작가인 고정욱 선생님이 이 책을 쓴 이유이다.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아들 병수를 13년간 키우다 지난 2005년 하늘나라로 보낸 우순실 씨의 이야기를 고정욱 선생님이 동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장애아인 병수를 키우면서 가수로서, 또 한 여자로서의 삶을 접어야 했던 우순실 씨는 장애아의 엄마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장애아를 키우는 연예인 몇 명이 쉬쉬하면서 외국으로 가고, 아이를 꼭꼭 감추며 힘들어한 것과는 아주 다른 자세이다.

 

“병수를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무섭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머리가 점점 줄어들면서 몸만 크니까 보기에 이상했겠지요. 또 사람들은 저를 몹시 불행하게 되었다고 여기고 수군거렸답니다. 하지만 저는 제게 주어진 운명이라면 아이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을 다 하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강해질 수 있었어요. 병수는 교만했던 저에게 참사랑을 가르쳐주었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감사하지 않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걸 알려준 천사 같은 아이였답니다.”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오로지 병수 키우기에만 몰두했던 가수 우순실씨는 장애아를 키웠던 엄마로서의 소회를 이렇게 피력했다.

 

장애가 있건 없건 한 아이를 키워내기란 그리 쉽고 만만한 일이 아니다. 때문에 늘 누군가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장애아를 키운다는 것은 부모의 엄청난 희생과 더불어 인내가 필요한 일이라고 고정욱 선생님은 덧붙인다.

 

고정욱 선생님은 자신이 장애인으로 살면서도 세 아이의 아버지이다 보니 부모의 마음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이해하게 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정상적인 아이들에게 기울이는 노력보다 더 큰 정성과 사랑을 쏟아야 한다. 그래도 힘든 난관이 많고 남모르는 아픔이 큰 법이다.

 

이 책은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이들에게 고취시켜주고, 일반인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여졌다. 장애가 있건, 없건 우리는 서로 더불어 살아야 하고, 또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소망도 담겨 있다.

 

. 책의 내용

 

이 책은 1982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잃어버린 우산>을 부르며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가수 우순실 씨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또한 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우순실 씨의 딸이다. 즉 가수 우순실 씨가 장애 아들을 끌어안고 13년을 애태우며 키우고 고생하는 동안, 옆에서 엄마를 지켜보며 상처를 받고 엄마의 사랑을 의심하기까지 한 둘째인 것이다.

 

이 책은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을 통해 장애아를 오빠로 가진 한 어린이의 소박한 마음, 엄마의 사랑을 오빠가 다 가져간 것에 대한 질투, 원망, 그러나 오빠에게 표현하지 못한 사랑과 남몰래 가진 연민 등이 애잔하게 그려진다.

 

늘 오빠에게로 쏠려 있는 관심, 오빠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집안의 모든 일들, 아빠의 회사 부도로 갑자기 닥쳐온 경제적인 어려움 등이 한참 부모의 사랑을 받고 커야 할 아이의 눈에는 모두 불만스럽고 슬프고 짜증나는 일인 셈이다.

 

하지만 오빠의 죽음으로 아이는 엄마 우순실과 뜻 깊은 화해를 하고 엄마에게 자신이 우산이 되어주리라는 다짐을 하게 된다.

 

1. 생각하지 못했던 이사

2. 나는 왜 꼭 이 모양이야

3 흥! 엄마의 관심은 오빠뿐이야

4. 아빠, 저도 중국에 가고 싶어요

5. 학교에 오지 않은 나쁜 엄마

6. 엄마, 우산이 되어 줄게요

 

아빠의 부도로 차압이 들어오고 장애아인 오빠는 아무것도 모른 채 누워서 소리만 지른다. 주인공 민지는 몹시 당황스럽고 슬프고 힘들다. 모든 상황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난한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된 민지는 그 동네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고 힘들어한다. 가수가 꿈인 친구 연희를 알게 되고 위안을 받는다.

 

민지가 어떤 상황일지라도 엄마의 관심은 늘 오빠뿐이다. 오빠가 오래 살지 못할테니 무조건 오빠를 돌봐주고 잘해줘야 한다는 사실에 민지는 반발한다.

 

부도를 내고 중국으로 가버린 아빠가 편지를 보내온다. 민지는 한국에서의 여러 상황이 모두 싫으니 무작정 아빠가 있는 중국에 가고 싶다며 편지를 쓴다.

 

엄마가 운동회날 학교에 와서 공연을 하기로 했지만 갑작스런 오빠의 혼수 상태로 엄마는 오지 않는다. 민지는 텅 빈 운동장에 홀로 남아 마구 울어버린다.

 

민지가 그렇게도 짜증스러워 했던 오빠가 이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민지는 그 귀찮은 오빠가 없어서 무척 허전해하고 엄마를 위로하며 비로소 엄마와 화해한다.  

  

. 지은이 고정욱에 대하여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은 1급 지체장애인이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 등 아동문학의 베스트셀러를 펴냈으며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에 선정도서가 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장애인연맹(DPI) 이사와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회장을 맡아 장애인 인권보호에 애쓰고 있다.

 

 

 

  

 

 

 

 

 

 

                                   

 

 

 

 

 

 

 

 

 

 

 

 

 

             When the day is long and the night, the night is yours alone,

          when you're sure you've had enough of this life, well hang on.

          Don't let yourself go, everybody cries and everybody hurts sometimes.

           

          Sometimes everything is wrong. Now it's time to sing along.

          When your day is night alone,

          hold on, hold on

          if you feel like letting go,

          hold on

          when you think you've had too much of this life, well hang on.

 

          Everybody hurts. Take comfort in your friends.

          Everybody hurts. Don't throw your hand. Oh, no. Don't throw your hand.

          If you feel like you're alone, no, no, no, you are not alone

 

          If you're on your own in this life, the days and nights are long,

          when you think you've had too much of this life to hang on.

 

          Well, everybody hurts sometimes,

          everybody cries. And everybody hurts sometimes.

          And everybody hurts sometimes. So, hold on, hold on.

          Hold on, hold on. Hold on, hold on. Hold on, hold on.

 

          Everybody hurts. You are not alone.

 

          더딘 하루를 지나 밤이 와도

          그 밤조차 당신 혼자 지새워야 할 때,

          당신의 삶을 다 살아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

          그런 때에도 견뎌야 해요

          당신 자신을 놓아버리지 말아요

          모두들 우는 걸요, 모두들 상처 받아요

          때때로 말이죠

 

          가끔은 모든게 틀어지기도 하죠

          하지만 지금은 함께 노래를 부를 때에요

          당신의 하루가 홀로 지새는 밤과 같을 때에도

          견뎌요, 견뎌내야 해요

          당신이 마냥 흘러가 버리는 듯 느껴질 때에도

          견뎌야 해요

          당신의 삶이 너무나 버겁게 느껴질 때에도

          그래도, 참아내야 한다구요

 

          누구나 상처 받는 걸요 친구에게서 위안을 얻는 수 밖에요

          누구나 상처를 받아요

          잡은 손을 놓지 말아요 안 돼요, 절대 놓지 말아요

          혼자라고 느껴질 때라도, 안 돼요, 안 돼요, 그러지 말아요

          당신은 혼자가 아닌 걸요

 

          당신의 삶을 혼자 감당해야만 하거나,

          낮과 밤이 더디게 흐르고,

          지켜내야할 삶의 무게들이 너무나 버겁게 느껴질 때

 

          생각해 봐요, 누구나 가끔은 상처받게 마련이죠

          누구나 울음을 터뜨려요

          모두들 상처를 받거든요 가끔은

          모두들 상처를 받는다구요, 가끔씩은 말이에요

          그러니, 참아내요, 견뎌요 놓지말아요, 꼭 붙들어요

          견뎌내야 해요

 

          모두 상처를 받아요...하지만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겠지요...

 

 

 

 

잃어버린 우산을 부른 우순실의 감동 논픽션 동화

글:행복한 책읽기, 글쓴이,소나무..... 원글보기

1.Everybody hurts...R.E.M 2.잃어버린 우산...우순실

 

출처 : 비 그친 저녁
글쓴이 : 프란시스 원글보기
메모 : 맞아 나만 어러움에 놓여있는건 아닐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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