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내가좋아하는것 -- 동요가사--

klgallery 2006. 2. 13. 11:13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정채봉님-
 
**  내가 좋아하는것  김정식**
내가 좋아하는것 막피어난 보리꽃
논 두렁을 수놓은 자운영 꽃무리 
아침 이슬 머금은 작은 제비꽃
골짜기를 흐르는 맑은 시냇물 
해지는 서산마루 비껴가는 저녁놀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발자욱
내가 좋아하는것 시냇가의 조약돌
이름없는 들길에 노란 민들레
이른아침 못가에 피는 물안개
푸른하늘 날으는 아기 종달새
해저문 강나루에  살랑이는 솔바람
노을 기다리는 물새들의 속삭임


**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노래하는 이이들아
이제 날이 저물었으니

우리모두 손을 잡고 노래하자


베게 맡에 무릎 꿇고  앉아서

무언가을 기도하는 꼬마아이의
조그마한 소원이 무언가하니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싶대나


바닷가의 사는 사람 물고기 먹고
산골에 사는 사람 감자궈먹고

뒷뜰의 풀잎 이슬  먹는데

별나라 사람들은 무얼 먹나요


이루마 (Yiruma)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Elegy)' 입니다.


 

�요 가사지만 너무 아름답다 -  가끔 흥얼거리면 마음이 평온해지는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