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김성옥님의 (사람의 가을)에 실린시 -풀-중에서

klgallery 2006. 2. 13. 12:13

풀은 울지 않는다

억지로는 울지 않는다.

풀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그때 운다.



바람도 자러 가고

별들 저희끼리 반짝이는 밤에도

풀은 울지 않는다.



다들 소리 내어 우는 세상에

풀은 가슴으로

뜨겁게 운다.

피보다 더 붉게 운다.




- 김성옥의《사람의 가을》에 실린 시 <풀> 중에서 -


이루마 (Yiruma)의 'Yellow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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