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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철기]들꽃처럼 살았으면

klgallery 2006. 6. 26. 18:20

들꽃처럼 살았으면 조철기 자연이 나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자연의 뜰에서 하루라는 생애는 바람에 흩날리고 태양의 입맞춤에 살아온 나의 터 행복으로 노래하다가 옷을 갈아입었다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향기의 옷은 사람들의 시샘이 어찌나 큰지 하루의 생명도 끊어져 손을 흔든 채 눈물을 흘렸지만 그건 행복의 손짓이었다 뜨거운 칠월의 태양을 멀리하고 떠나간 자리 사람들의 사랑이 흐르는 선반 위의 화병이었으니... 나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선택도 모르고 그냥 들에서 머무르며 노래하다가 끝나는 생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난 구속의 사랑이라 하지만 말없이 행복의 노래를 부르며 향기를 뿌리면서 자연으로 돌아갈 꿈을 꾼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겠지 라고 하지만 그날까지 나는 아직도 사람의 품에서 생의 선물을 이어간다 행복한 모습으로...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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