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뉴스

그림과 함께한 세계일주 (펌)^^

klgallery 2013. 11. 13. 13:12

[365아트로드] 22개월간의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세계일주 365아트로드  


 

 

 

나의 673일 동안..

 

22개월간,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보았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까.

 

여행이 좋아. 그림이 좋아 떠난 여행이다. 그리고 나는 무엇을 깨달았을까. 무엇을 얻었을까.

   

여행은 책으로 읽는 것과는 다른 것.

책에서 백 날 읽어도 내가 겪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냥 귀로 들어왔다 흘러나가는 이야기이다. 이래서 경험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어른들은 그렇게 말했나 보다. 1년 반 동안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지내왔으니,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자극과 충격이 많았겠는가.

 

여행 중, 나를 호스트 해 주었던 친구. 그 친구는 굉장한 부자였다. 그는 가진 것만큼이나 사람들에게도 많이 베푸는 사람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에게 물었다. 너는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어? 그는 말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면 돈이 되더라도 절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예전에 아버지가 물려주신 많은 빚 때문에 많이 고생했던 기억이 있지만, 내가 행복을 느끼며 할 수 있는 찾아 열심히 하다 보니 이렇게 무역회사 사장님의 자리까지 자수성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자신은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며 주변사람들에게 베풀고, 행복을 위해서는 돈이든 시간이든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 모토라고 했다.

 

아 이 얼마나 이상적인 이야기인가. 하지만 이 이야기를 책으로 읽었다면 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겠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당사자를 보고 들으니 이건 그냥 귀로 흘러나갈 이야기가 아니었다. 나에겐 몇 배로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단지 돈을 벌기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안다.

이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이 인생에서 나는 과연 얼마만큼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까. 그것은 다른 누구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나가야 할. 내 인생이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렇게 살 것이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만큼 각자의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산다.

 

그 사람이 부자이든 가난한 거지이든 자신의 인생에 있어 자신의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한 수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하면서 사람들의 가치관을 엿 볼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 내 가치관을 더 확고히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소통을 해야 한다. 나눠야 한다. 그래야 내가 확고해 지더라.

 

  

이 여행을 통해 깨달은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와 사랑.

없어져 봐야 멀어져 봐야 느끼고 절절해 진다는 것.

지나가다 태극기만 봐도 잠시 멈춰 서게 되고, 한국음식을 나도 모르게 찾게 되고, 한국에서의 옛 사진들을 보며 행복해 하고, 엄마에게 온 작은 메시지에도 감동받아 눈물 흘리며, 멀리 있기에 더 가득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에 더 사랑한다는 말에 익숙해 져간다.

 

다시 한국으로 나의 자리로 돌아가면 더 열심히 가진 것에 감사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행길에서 맺은 수많은 감사한 인연들과. 잠시 떨어져있지만 마음은 항상 함께였던 한국의 가족들. 이 여행 속에서 진심 가득한 감사와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 덕분에 나는 이전보다 조금 더 예민하게 숨어있던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것만큼 아름다운 성취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치이고, 학교에선 정신없이 생활하면서

나 혼자, 나 스스로 진짜 나를 찾아 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와 함께 여행하면서 의 힘든 순간도, 행복했던 모든 순간들도, 슬펐던 모든 순간들도.

11초 떨어지지 않고 나에게 집중했고 함께 했다.

 

이 만큼 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더 있을까.

 

다는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참 많이 알게 되었다. 에 대해서 말이다.

  

그렇게 나는 내 인생 여행 중 작은 여행 하나를 마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