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은 26일(현지시간) 유대인이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 앞에서 기도를 했다. 그러곤 모국어인 스페인어로 쓴 '주기도문'을 벽 틈으로 밀어 넣었다. 이내 돌아서선 그와 동행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인 모국 아르헨티나로부터 날아온 오랜 지인들과 포옹했다. 유대교 랍비와 무슬림 지도자였다. 옆에서 보기에도 격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까지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2박3일간 중동 방문의 메시지는 '화해와 평화'로 요약된다. 한 뿌리에서 나왔으나 오래 반목한 기독교·유대교·무슬림은 물론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포함해서다. 교황은 이를 위해 민감한 행보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균형 감각을 잃지 않았다. "탁월한 외교 감각"이란 평이 나올 정도였다.
대표적인 게 25∼26일 베들레헴과 예루살렘 일정이었다. 25일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이 설치한 분리 장벽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팔레스타인을 환호하게 했었다. 이튿날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만났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테러에 따른 민간인 희생자 묘역을 방문했다. 대개 팔레스타인 테러의 희생자였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바티칸에 깜짝 초청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중재자'였던 과거 바티칸의 역할을 재현한 것"(뉴욕타임스), "정치적 지뢰밭에서 길을 찾아나가는 모습"(가디언)이라고 후한 평가를 했다.
◆"사제, 아동 성학대에 무관용"=한편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제들의 아동 성학대는 추악한 범죄"라며 "이에 대해 무관용 입장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잘못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교 3명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미국 보스턴대교구의 아동 성추행 피해자 8명을 직접 만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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