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구상/ 은총에 눈을 뜨니

klgallery 2012. 3. 17. 13:30

구상(具常) 선생의 ‘은총에 눈을 뜨니’-시의 일부

 


이제사 비로소

 두 이레 강아지만큼

은총에 눈을 뜬다.

이제까지 시들하던 만물 만상이

저마다 신령한 빛을 뿜고

 그렇듯 안타까움과 슬픔이던

 나고 죽고 그 덧없음이

모두가 영원의 한 모습일 뿐이다.

 이제야 하늘이 새와 꽃만을 먹이고 입히시는 것이 아니라

 나를 공으로 기르고 살리심을

눈물로써 감사하노라 …….

'나그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재진/ 마음의 길  (0) 2012.04.12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 인것을  (0) 2012.04.12
아버지는 누구인가  (0) 2012.03.17
우리는 예반  (0) 2012.01.27
[스크랩] 뇌 젊게하는 사소한 습관 5가지!  (0) 201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