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 예반
우리는
빈 캔버스처럼
이 세상에 왔습니다.
우리의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붓을 들고
우리에게
자신의 자국을 그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채워집니다.
그렇지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붓을 들고
그림을 마저 그려야 하는 날이
꼭 올 것이라는 사실을
이름 없는 그림인지
걸작인지를
정하는 일은
바로 우리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나그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상/ 은총에 눈을 뜨니 (0) | 2012.03.17 |
---|---|
아버지는 누구인가 (0) | 2012.03.17 |
[스크랩] 뇌 젊게하는 사소한 습관 5가지! (0) | 2012.01.16 |
하느님과 인터뷰 (0) | 2012.01.04 |
릴케/엄숙한 시간 (0) | 2012.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