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길 이야기 -신경림-

klgallery 2006. 6. 15. 11:47

 

 

 생각해 보면

내게는 길만이 길이 아니고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길이었다.

 

나는

그 길을 통해 바깥 세상을 내다볼 수 있었고

또 바깥 세상으로 나왔다.

 

그 길은 때로 아름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길을 타고,

사람을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니 웬일일까.

 

-신경림-

 

 그리운 사람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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