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무에게 - 나종영
너에게 가까이 다가가
사랑을 고백해야겠다.
내 목소리에 너의 어린 이파리가
떨리지 않도록
아주 작게
너와 서늘한 이마를 맞대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많큼
작은 목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사랑이야 물 꽈리 처럼 터질듯한
내 속의 말을 참으면서
너에게 이슬처럼 다가가
나 하나 사랑을 고백해야 겠다.
새순 내음나는 이파리
연두빛 그늘 밑에 앉아 눈물을 닦은 뒤
손 내밀어 서로를 일으켜 세울때
눈빛으로 "사랑해" 말하리.
♬ 청산에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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