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이형기님의 - 낙화 -

klgallery 2006. 5. 4. 19:45

 

코로:데이지를 따는 여인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걱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나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점 하나로 시작되어 만사를 이룩하곤  점하나로 돌아가는구나   아둥바둥할 것 없다고 하지말라

그 것은 작난이다 가장 엄숙하고 장엄한 작난이다" (' 놀이의 기하학 ' 에서'현대시' 2월호 게재)
스톰프  명상 음악
'Stress Free 2 - 산책편'  'Dec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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