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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아틀 추장의 편지

klgallery 2014. 9. 16. 18:41


시아틀 추장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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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n Cultures" National Museum in Pragu WIKIMEDIA

까마득한 나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또 할아버지. . .

그 할아버지의 형제들이

세찬 겨울 바람

얼어 붙은 북극의 바다

언 손과 언 손을 맞잡고

건너던 때를 생각합니다

엉덩이에

몽골 반점의 푸르름이 선명한

그 할아버지의 손자의 손자의 또손자 . . .

나의 형제들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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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WIKIMEDIA

1854년 미국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Franklin Pierce)는 지금의 미국 땅 북서쪽 끝자리

워싱턴주 수쿠아미(Suquami) 지역에 살던 인디언 부족에게 대표단을 보내 땅을 팔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인디언 추장 시애틀(Seattle)이 그에 대한 대답으로 ‘백인 대추장’에게

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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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땅을 팔지 않으면 백인 기병대들이 총을 들고 와서 우리 땅을 빼앗을 것임을 안다.

하지만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우리로서는  이상한 생각이다.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는 땅의 한 부분이고 땅은 우리의 한 부분이다.

향기로운 꽃은 우리의 자매이다. 사슴, 말, 큰 독수리, 들소들, 이들은 우리의 형제들이다.

바위산 꼭대기, 빛나는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속 안개, 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  이 모두가 한 가족이다…

우리 땅을 사겠다는 그대들의 제의를 고려해보겠다. 우리가  거기에 동의한다면 그대들이 약속한 보호구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거기에서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날들을 마치게 될 것이다.

마지막 인디언이 이 땅에서 사라지고  그가 다만 초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구름의 그림자처럼 희미하게 기억될 때라도, 기슭과  숲들은 여전히 내 백성 인디언의 영혼을 간직하고 있을 것임을 기억해 달라…”

피어스 대통령은 추장 시애틀의 편지에 감복한 나머지 이 지역을 '시애틀'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미국 서부 워싱턴 주의 州都 Seattle이라는 지명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러나,미국 땅 북 아메리카의 주인이었던 인디언 수천만명(당시 약 5000만명으로 추산)은 백인들이 몰고 온 대재앙에 차례 차례 사라져 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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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들은 돈으로 하늘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들은 비를,; 바람을 소유할 수 있다는 말인가?

내 어머니가 옛날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이 땅의 한 자락 한 자락 그 모든 곳이 우리 종족에게는 성스럽다고.
전나무 잎사귀 하나 물가의 모래알 하나
검푸른 숲 속에 가득 피어오르는 안개의 물방울 하나 하나,
초원의 풀 하나 하나
웅웅거리는 곤충 한 마리 한 마리마다
우리 종족의 가슴 속에 그 모두가 성스럽게 살아있는 것들이라고.

언젠가 내 아버지가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나는 나무들 몸 속에 흐르는 수액을

내 혈관을 흐르는 피처럼 잘 알고 있노라고.
우리는 이 땅의 일부이고 이 땅은 우리의 일부라고
대지 위에 피어나는 꽃들은 우리의 누이들이라고

곰과 사슴과 독수리는 우리의 형제라고.
바위산 꼭대기, 널따란 들판 그 위를 달리는 말들 그 모두가 한 가족 이라고.

내 조상들의 목소리가 내게 말했다.
반짝이며 흐르는 시냇물은 네 조상의 조상들, 그들의 피가 살아 흐 르는 것이라고.
맑디 맑은 호수에 어리어 비치는 살아있는 영혼의 모습은

우리 종족의 삶에 관한 기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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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물결은 할머니의 할머니의 목소리

강들은 너의 형제들, 목마를 때 너의 목을 적셔주고
우리가 탄 카누를 옮겨주고 우리 자식들을 먹여 키우니,
너는 형제에게 대하듯 똑같은 사랑으로 강들을 대해야 한다고.

내 할아버지 목소리가 내게 말했다.
대기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라고.
대기가 키워 가는 모든 생명마다 대기의 정령이 깃들어 있으니
내게 첫 숨을 쉴 수 있게 해 준 저 대기에 내 마지막 숨을
돌려주었다고.
들꽃 향기 가득한 바람을 느끼고 맛볼 수 있는 저 땅과
대기를 너는 성스럽게 지켜가야 한다고.

마지막 인디언 남자와 마지막 인디언 여자가 사라지고 난 뒤,
인디언에 대한 기억이 오직 초원에 드리워진 뭉게구름 위
그림자뿐일 때,
그 때도 해안과 숲과 내 종족의 영혼은 아직 남아있을 것인가?

내 조상들은 내게 말했다.
우리는 알고 있지,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가 이 땅의
일부란 것을.

내 할머니의 목소리가 내게 말했다.
우리가 너에게 가르친 것들은 너는 네 애들에게 가르쳐라
이 땅은 너의 어머니
이 땅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이 땅의 아들 딸 모두에게 벌어지게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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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를 잘 들으라! 내 조상들의 목소리를 잘 들으라!
당신들 백인의 운명이 어찌될지 우리는 모른다.
모든 들소들이 도살되고 나면 그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모든 야생말들이 길들여지고 나면 그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숲 속에 아무도 몰래 숨어 있던 장소가 수많은 인간의 냄새로 질식 해 버리고 나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웅웅거리는 철사줄로 언덕을 얽어매놓고 나면?
그러면 울창하던 숲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사라져버리고 없겠지.
그러면 독수리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사라져버리고 없겠지.
우리가 저 쏜살같이 달리는 말들과 작별을 하고 사냥을 할 수 없게 되면?
그것은 삶의 끝. 그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 시작되겠지.
우리는 알지.

세상만물은 우리를 하나로 엮는 핏줄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우리들 사람이 이 생명의 그물을 엮은 것이 아니라
우리는 단지 그 그물 속에 들어있는 하나의 그물코일 뿐.
우리가 이 그물을 향해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은 곧바로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하는 일.
어린애가 엄마의 뛰는 가슴을 사랑하듯 우리는 땅을 사랑한다.

이제 우리가 당신들에게 우리 땅을 주니
우리가 보살폈듯 애써 보살펴라.
이제 당신들이 이 땅의 모습을 지켜가라.
당신의 아이들을 위해 땅과 대기와 강물을 보살피고 간직하라.
우리가 사랑했듯 똑같은 마음으로 그것들을 사랑하라.

출처 :"시애틀 추장"저자 수잔 제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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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

시애틀 추장의 말은 시간의 안개 속에 묻혀 희미해져 갔습니다.

당시 그가 편지를 썼던 것인지 혹은 연설을 했던 것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아메리카 대륙 북서쪽에 있던 인디언 부족들의 추장이었으며, 평화를 사랑하고 존경받는 지도자였다는 사실뿐입니다.

1850년 경 워싱턴의 미국 정부가, 이제 막 패배하고 무참히 학살된 인디언 연맹국으로부터 땅을 사려고 했습니다. 이때 시애틀 추장은 자신의 모국어로 긴 답변을 했습니다.

아무런 꾸밈이 없고 인간을 설득하는 힘으로 가득한 그의 연설은 백 년도 넘게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시애틀 추장과 절친한 친구로 지냈던 헨리 A. 스미스 박사가 그의 연설을 기록했습니다. 그 후 백여 년이 지나는 동안 그의 연설은 여러 차례 고쳐 쓰여지고 또 새로이 해석되었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위해 원문을 줄이고 저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시애틀 추장의 말이 그 때나 지금이나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줄곧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데만 몰두하던 우리는 이제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왔다는 것을 말이지요……,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의식은 이제야 뒤늦게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메리카 원주민의 위대한 추장들, 예를 들면 '검은 사슴', '붉은 구름', 그리고 '시애틀 추장' 같은 이들은 우리에게 이 중요한 이야기를 백년도 훨씬 전인 그때 알려주었던 것입니다.

인디언들에게는 삼라만상과 이 대지의 모든 것이 다 성스러웠습니다. 자연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파괴하는 것은 그들에게 생명 그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도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들의 말을 어느 곳에서건 생각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말이 사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너무 늦기 전에,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_ 수잔 제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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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와 그림: NAVER, WIKIMEDIA, Google, Yahoo

감사드립니다~^^*

출처 : 꺼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꺼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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