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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상처주는 부모, 치유하는 부모 - 스즈키 히데코 수녀

klgallery 2009. 9. 2. 16:47

                  상처주는 부모, 치유하는 부모 - 스즈키 히데코 수녀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저는 인간관계의 근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유대 관계는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배워 나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일 이 말이 옳다면 고민하는 부모와 자녀는 모두 '무엇인가를 서로 배우고 있는 것' 이고 고통을 통해 '살고 있는 것' 입니다. 또 "인생에는 무의미한 고통이나 불필요한 수고가 없으며, 모든 것은 의미를 갖고 있다."라고도 합니다. 저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괴로워하는 부모와 자녀 사이를 보면서 이 말 역시 옳다고 생각을 하곤 합니다. 부모와 자녀는 서로의 인생을 마주 비추어 보는 두 개의 거울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서 자신의 못다 한 꿈을 실현시키려 하고 이상을 추구합니다. 자녀는 무의식중에 부모의 인생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아니면 반발심으로 부모와 똑같은 방식의 삶을 선택해 버리곤 합니다. 부모와 자녀는 서로의 장단점을 계속해서 의식하며 살고 있습니다. 부모는 늘 자녀의 행복을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게 생활하는 자녀를 보면 초조해합니다. 부모가 초조해하는것을 보면 자녀는 반발하게 되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갈등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문제를 일으키는 쪽은 아이지만 실제로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문제가 있을까요? 대체로 문제를 안고 있는 쪽은 부모입니다. 그래서 이 사실은 희망을 갖게 해줍니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때로는 불가능하기까지 합니다. 인간관계를 호전시키려면 먼저 자신이 변화해야 합니다. 자녀를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부모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자각하는 편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부모인 당신은 지금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목표는 부모가 스스로 지닌 문제를 깨닫고 인생에 대해 느끼고 대응하는 방법을 개선함으로써 자녀에 대한 사랑을 심화시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틀림없이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또한 당신이 느낀 바를 있는 그대로 적어 나간다면, 당신과 자녀 사이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깊은 지혜가 쌓이게 되고, 그 지혜는 어느새 당신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전에는 하찮은 것으로 생각되던 이들이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지혜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장점이나 단점, 그리고 자녀의 장점이나 단점이 완전히 고착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각자가 에너지를 발산하는 방법이 적절치 못하였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는 서로 상처를 주고 사태를 왜곡 시키거나 불쾌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자녀를 관찰하는 잘못된 습관에서 벗어날 때 당신도, 자녀도 자유로워집니다. 당신 안에 숨어 있는 지혜는 당신에게만 머물지 않습니다. 그것은 몇 배로 불어나서 당신의 자녀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되돌아옵니다.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환경이나 학교 환경이 아무리 악의적이고 상처를 주고 아이를 피폐하게 만들더라도 사랑이 있는 가정이라면 아이는 다시금 에너지를 되찾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힘을 축적할 것입니다. 사랑이 있는 가정이야말로 삶을 위한 보금자리가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보금자리에만 머물러도 살 수 없습니다. 보금자리에서 치유되고 그곳에서 축적된 힘을 사회 안에서 발휘하는 것, 이것이 인생의 참된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을 이루는 무모와 자녀의 이상적인 관계가 중요한 것입니다. 아울러 각 단계마다 제시되어 있는 '자기 발견 작업' 을 통하여 당신 자신도 성장하고 이웃에게도 행복을 전파하시기를 바랍니다. - 스즈키 히데코 수녀 - 부모와 자녀의 참사랑 키우기 12단계 도서『상처주는 부모, 치유하는 부모 』의 머리말 전문
출처 : 시몬 & 시아
글쓴이 : 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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