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코리안 월드스타즈 시리즈'
한국을 빛낸 세계적인 음악가 3인이 내년 상반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잇달아 고국 팬들과 만난다.
지휘자 정명훈과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그들이다.
이들은 예술의전당이 내년 개관 20주년을 맞아 마련한 '코리안 월드 스타즈 시리즈'에서 차례로 무대에 올라 한국 음악의 역량을 확인시켜줄 예정이다.
첫 무대는 정명훈이 맡는다.
정명훈은 내년 2월 17일 자신이 이끄는 서울시향,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함께 유려하고도 섬세한 교향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5월 23일에는 세계 정상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고난도의 화려한 기교를 구사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무대가 이어진다.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으며 세계 성악계의 별로 활약하고 있는 조수미의 진면모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6월 4일에는 사라 장은 마지막을 장식한다. 어린 신동에서 이제는 젊은 거장의 길을 걷고 있는 사라 장은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비발디의 사계를 들려줄 예정이다.
올해 '사계' 음반을 발표한 사라 장은 자신이 '이보다 더 정확할 수 없다'고 평한 비발디와의 만남을 통해 화려하고도 풍부한 울림에서 나오는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의전당은 이와 함께 영혼을 노래하는 소프라노 신영옥과 한국 피아노의 미래 김선욱이 함께하는 개관 20주년 기념음악회를 내년 2월 15일과 16일 개최한다.
이어 4월에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하우스의 대작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이 웅장하고 장엄한 무대를 선사하고, 11월에는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지휘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이 예술의전당을 찾는다.
이 밖에 개관 20주년 기념 최고의 연극시리즈로 '레이디 멕베스'와 '갈매기'를 3월과 11월에 공연하고, 국립발레단은 보리스 에이프만이 안무한 '안나 카레리나'를 가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 문의 : 예술의전당 ☎ 02)580-1300
CBS문화부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