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스크랩] 가을을 부르는 소리

klgallery 2007. 10. 15. 15:56
 
 
                           
 
 
 인디언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난
소녀가 있었다.
 

 
도시에서 게딱지만한 섬으로 내려가서야
소녀는 우산을 가저온 걸 후회했다.
 
 
 

 
아침마다 마음대로 골라잡아도 될 만큼
섬에는 우산이 지천으로 깔려있는것을...


 
 
인디언처럼 하늘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인디언처럼 나무를 타고 자랐다.
 
 
 
 
 
소녀는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을 걷어차 버렸다.
그리곤..
인디언식으로 이름을 지어 가졌다.
소녀의 이름은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영락없는 나무" 였다.
 
 

 
인디언식으로 공기놀이를 하고
인디언식으로 무궁화꽃을 피우고
송아지를 몰고 다녔다.
 
 

 
드디어 열한밤만 지나면~
소녀는 인디언이 될 수가 있었건만...
 
그게 못마땅한 소녀의 아버지가
다시 도시로 올라왔다.
 
온통 네모난 것들만 가득찬 도시로,,,,





네모난 계단
네모난 얼굴들
네모난 카드...
 
아~~~지겨운 네모~~
 



소녀는 네모난 것이 한 개도 없는 섬쪽만을 향해
앉아 있다가,
서 있다가,
 
그리움에 젖어 잠이들고,
그리움에 숨이 막혀 놀라 깨곤 했다.


 


 
어느 날,
소녀는 운좋게도 인디언을 닮은 소년을 발견한다.
 
문득,
소녀는 그 소년에게 인디언 노래를 청한다.
 


 
,
,
,
그리고 나서야
소녀는,
 
이제는
네모난 도시와 친숙해져 갔다.
 
 
가을을 부르는 소리
  
Indian Love Call- Slim Whitman
 
"indian love call"
가을 마중으로 아주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출처;empas 초록모자>

 

 

 

 

 

 

출처 : ..
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메모 : 동심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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