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 두터운 친구 둘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길을 가다가 한 사람이 작은 금덩이를 줍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며 호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둘은 서로 말이 없었습니다.
한참을 가다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배가 물 한가운데 왔을때 금덩이를
가지고 있던 친구가 금덩이를 슬그머니 물속에 버렸습니다.
그제야 옆 친구가 놀라며 그 귀한 것을 버리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우정에 금이 갈까 봐 버렸다고 답합니다.
버린다는 것은 비운다는 것과 통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목적 없이 비우는 것이 아니라 채우려고 비우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니다.
더구나 비워야 할때를 알고 대처한다면 위대한 사람이 됩니다.
"와서 보시오." 필립보의 이한마디에 나타나엘은 자신의 뜻을 비우고 예수님을 따라나섰습니다
질보다는 양을 내세우고 있는 요즈음 세상입니다.
무엇이든 많아야 하고 숫자가 높아야 안심하는 세상입니다.
우리 교회 마저 그러한 분위기를 따라 가고 있습니다.
비우기 보다는 닥치는대로 채우려 든다면 어찌 주님의 힘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우정을 위하여 금덩이도 마다한 동화속의 친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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