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송시열은 제 16대 임금 인조의 둘째 아들 봉림 대군의 스승이였습니다
그는 병자 호란이 일어나자 인조와 함께 남한산성에 들어가 버팁니다
그러다가 임금이 항복하고 봉림대군이 인질로 잡혀가자
낙향하여 초야에 묻힙니다
훗날 봉림대군은 왕위에 오르는데 그가 조선 제 17대 임금 효종입니다
효종은 즉시 송시열을 불렀습니다
부름을 받은 송시열은 한양으로 가는길에 주막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는데
포졸 간부가 왔으니 방을 비워 달라는 주인의 애원을 듣게 됩니다
이에 송시열은 조용히 방을 옮긴 채 태연하게 잠을 잡니다
송시열의 유고집인' 우암집'에 실린 내용입니다
익은 벼는 고개가 숙여지지만 쭉정이는 숙여지지 않습니다
알맹이가 없는 탓입니다
송시열이 벼라면 포졸 간부는 쭉정이 였습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아무나 이런 말은 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백인대장은 백 명의 부하를 거느린 로마의 고급 장교 입니다
그러한 그가 자신을 낮추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그는 알맹이가 꽉 찬 사람이었습니다
론뮤직 소속 하프연주가 토모유키 아사카와 (Tomoyuki Asakawa)의 'Rose Vin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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