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사랑한다는 말은 -이 해인님-

klgallery 2007. 6. 11. 19:16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하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 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희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1979년 이 해인 클라우디아)

 

 

'나그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발 더 가까이  (0) 2007.06.14
비 오는 날 아침  (0) 2007.06.13
[스크랩] 밀양-존재의 슬픔  (0) 2007.06.08
가회성당 정레지나입니다  (0) 2007.06.08
오늘의 묵상 -목자의 노래-  (0) 2007.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