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펌)

무간도

klgallery 2007. 5. 8. 10:00

 

     #1  폭력에 관하여

 

모든 폭력은 자본의 확대 재생산 과정에서 오는 광기이다.

그 광기는 자멸적 욕망이며 욕망은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질주를 한다.

자멸적 욕망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그 광기는 아주 작은 것들,개인들의 아주 작은 일상을

송두리채 파괴하고여전히 배가 고프다.소녀들의 싱그런 속삭임들,수줍게 손잡은 연인들,

일터에서의 환 한 웃음들, 아기들의 오동통한 팔,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딸을 기다리는 어머니들,위엄있는 아버지의 낮고 묵직한 소리들,

나팔꽃,소스라치게 도망가는 쥐들,조랑조랑 달린 호박들,

욕망은 여전히 작고 작은 것들을 파괴시키고 여전히 배가 고프다.

 

모두가 꿈을 꾸지만 실현 될 수 없는 꿈이다.

이제는 아무도 희망을 꿈꾸지 않으며,희망을 믿지않는다.

다만 견디고 또 견디고 있을 뿐.

 

국가도 폭력적이며,폭력단도 폭력적이다.마피아는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 폭력을 행사하고,

국가는 용인되지 않은 폭력을 통해 욕망을 구한다.

모든 것은 지배계급의 역할에 의해 규정되며,그들은 법이며. 규범들을 만들어 낸다.

그 속에 두남자가 있었다.

 

     #2  무간도

 

무간지옥.

불교에서 말하는 18층의 지옥 중 가장 낮은 층의 지옥이다.

고통이외의 다른 것은 느낄수가 없는 고통이 영원이 지속되는 지옥이다.

두 남자는 정체성을 잃은 채 무간지옥 떠돌게 된다. 까뮈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침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혹은 자가용을 타고 출근을 한다.사무실 혹은 공장 아니면 현장

에서 아침을 보내고 점심,점심후의 비슷한 노동 그리고 저녁식사 그리고 tv를 보고

수면을 취한다.똑같은 리듬으로 월, 화, 수, 목, 금,

재수가 없으면 토요일 까지 , 더 재수가 없으면 평일에도 산을 오르고,휴일에도 산을 오른다.

거기엔 내가 없다. 없다는 이야기는 외로운 섬이다. 그리고 무간도이다.

 

     #3   홍콩

 

한국에서의 홍콩 느와르는 영웅본색에서 시작이 된다.나의 20대도 그쯤에서 시작이 된다.

주윤발은 이쑤시개였다.그 이쑤시개는 열혈청년들의 로망이었다.탄창을 갈아끼우지 않아도

총은 여전히 발사 되었고, 사내들의 우정은 죽음을 담보로 하였다.

서구의 싸구려 액션들을 모방한 홍콩 느와르는 동양적 정서와 자본이 만나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

첩혈쌍웅,천녀유혼,열혈남아. 어쨌든 그 싸구려 영화들은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지는가 싶더니

무간도에 와서  새로운 철학을 꽃피웠다

 

     #4  배우

 

양조위 그는 눈의 배우이다.

양조위와의 만남은 비정성시를 통해서이다. 비정성시의 그의 눈빛은 애처러웠으며

무간도에서의 눈은 힘겹고 외로웠다.그는 눈의 배우이다. 그는 눈으로 말하며, 눈으로

사랑을 하며,눈으로 삶을 이해하는 배우다.

유더화, 잘 모르겠다.

 

 

    #5  흐름

 

엇갈린 운명, 비극적 영웅...
같은 덫에 걸린 우리는, 더 이상 적이 아니다!

조직에 잠입한 경찰 스파이
홍콩 경찰의 비밀 요원 진영인(양조위). 경찰학교에서 훈련을 받다가 발탁된 그는 범죄 조직 '삼합회'

에 잠입하여 십 년째 조직원을 위장한 스파이로 살아가고 있다. 전과 8범에 두 번의 형기를 치른

완벽한 범죄자가 되어 있는 그는 현재 보스 한침이 가장 신임하는 심복이기도 하다.

경찰에 잠입한 조직 스파이
'삼합회'의 숨은 조직원 유건명(유덕화). 열 여덟 살 때부터 경찰에 잠입해 스파이로 활동해온 그는

현재 경찰 내에서 가장 뛰어난 강력반 요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찰로서의 경력이 벌써 십 년째에

이르는 그는 이제 그만 조직원으로서의 신분을 버리고 싶어한다.

...어느 새 우리는 같은 덫에 빠져들고 있었다!
유건명과 진영인은 '삼합회' 보스의 범죄를 캐내는 대대적인 작전 중에 서로의 존재를 감지한다.

스파이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스를 제거하고 진영인의 비밀 기록을 없애려는 유건명과 유건명의

정체를 밝혀 떳떳한 경찰이 되려는 진영인. 숨막히게 서로를 추적해 가는 두 사람의 운명은 점점

다른 방향으로 엇갈리는데...

 

♬ House Of The Rising Sun - Anim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