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영화가 시작할깨 나오는 장면...... 패왕별희 그 자체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참고: 도즈(예명 '데이')-장국영 시토(예명 '샬로')-장풍의 쥬샨(샬로의 아내)-공리
어린 도즈....화루의 창녀였던 엄마와의 마지막 나들이었던.....조금 후면 자신의 인생이 결정 될 것을 알고 있는지. 영화는 과거의 모습을 흑백으로 보여주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제일 처음에는 데이와 샬로가 거의 20년만에 만나 다시한번 경극을 해보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육손이어서 경극단에 받아주지 못하겠다자...... 아이의 얼어붙은 손에 엄마는 비정하게 칼을 잡습니다.
거기서 만난 샬로(본명 시토)와 함께 경극의 동반자가 됩니다.
이렇게......그는 우희로서, 경극에 빠져들고 맙니다. 시토는 '샬로'로써, 도즈는 이제 '데이'로써 살게 됩니다.
데이는 극속에 몰입한 나머지 그의 항우, 샬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샬로는 그런 그를 "내 동생이야"라는 등 그를 극속에서 빠져나오게 하려고 하지요. 그리고 그의 현실의 항우에 대한 사랑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데이는 다른 이(원대인)에게서 샬로를 찾게 됩니다.
그러는 도중에 중국은 변합니다. 거기에 일본이 참략해옵니다.
무대 뒤의 분장실..... 거기서 그는 자신의 제자에게 자신의 운명, 우희를 빼앗기게 됩니다. 원대인과 함께하던시절 핀 아편과 담배가 그의 목을 망가뜨려버렸기 때문이죠.
그 후,,,,,, 경극이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탄압받던 때. 그들은 대중앞에서 자아비판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샬로는 자신의 아내와, 데이(도즈)를 배반합니다. 아내는 창녀출신이었습니다. 그는 이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대중 앞에서 소리쳤죠. 또한 데이의 원대인과의 일을 폭로하려고 합니다. 대중의 무력은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누가 더 나쁘냐고 서로를 욕하게 되었지요.
영화의 과거이야기는 샬로의 아내가 결혼 예복을 입고 목 매 자살한 장면을 목격한 샬로가 오열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그들(샬로와 데이)은 '패왕별희'의 한장면을 해 보고 있습니다. 거기서 패왕의 칼을 빼앗은 우희, 데이가 쓰러지고
그 모습을 본 샬로가
"데이!!!!"
.
.
.
.
.
.
"도즈야....."
하며 경극 분장에는 가리워져 잘 안보이지만 샬로(시토)의 웃는 얼굴로 끝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장면 샬로의 웃음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이는 죽지않은게 아니냐 등..... 어떤 글에서 봤습니다. 그 글에서는 그의 웃음에는 이러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 토론의 주제로 삼았던 부분이 아닐까...싶은 부분인데요.
결말이 미완성이라 그 여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는 영화를 감상하신 분의 몫일 거예요.
하지만 감독이 유도하는 결말이 있으니 리뷰를 통해서 알아보시는게 더 정확할 듯 싶어요. ^^;;;
샤오러우의 미소때문에 디에이가 죽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또 원작소설에서도 디에이는 자결을 시도하지만 죽지는 않아요.
대신 이렇게 소리치죠. "나는 평생 이렇게 우희가 되고 싶었다니까!!!"
마지막 장면에서 샤오러우가 잠시 쉬자고 하더니 "사범"의 운을 뗍니다.
"나는 비구니
꽃다운 시절 사부에게 머리를 깎여
나는 본래 계집아이로서 사내아이도 아닌데
왜 허리띠를 하고 도포를 걸치게 하는가?
연인들을 바라보니 쌓이는 사모의 정
가슴을 설레게 하는 구나 나는 스스로 승복을 찢으며" <---"사범"
어릴적 디에이(=데이)가 자꾸만 틀려서 혼나던 그 곡 말이에요.
결국 샤오러우(=샬로)가 디에이의 입에 담뱃대를 넣고 피를 본 후에야 제대로 부르죠..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디에이는 또 다시 "나는 본래 사내아이로서 계집아이도 아닌데..."로 부르고
샤오러우가 틀렸다며 지적을 하죠..웃으면서요.
틀린 가사를 되뇌이던 디에이는 다시 경극이 시작되자 패왕의 검으로 자결합니다.
진정한 패왕별희의 완성을 이룬거죠...
"사범"을 제대로 부르면서 디에이의 성정체성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사범"이 틀리면서 디에이는 본래 사내아이로 태어난 자기 자신을 기억해
내죠..
패왕별희를 완성하려면 사내인 자기는 죽어야 합니다.
디에이는 우희로써의 정절을 지킨거예요...결국은요...
샤오러우는 디에이의 마음을 알고 있었어요.
경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도...자기를 사랑한다는 것도요..
그래서 디에이가 극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때는 "형 말을 들어라." "내 동생이야"라는 표현으로
디에이를 현실속으로 데리고 나오려고 하죠..
마지막 장면에서 샤오러우는 디에이가 자결하자 "디에이!!!"라고 크게 부르고...
짧은 미소와 함께 속삭이듯 "도즈야"라고 다시 부르죠.
디에이에서 도즈로 이름이 바뀌면서 그들은 어린시절로 돌아가요..
이제 패왕별희의 긴 여정이...질기고 질긴 여정이...끝났으니...웃어야죠...^^;;;
돌아가신 장국영님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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