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박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명예와 부를 누렸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국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서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의사는 네 가지 처방의 약봉지를 주면서 가까운 바닷가로 떠나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박사는 의사의 말대로 바닷가에 이르러, 첫 번째 약봉지를 열었습니다.
안에 든 것은 약이 아니라 의사의 글씨가 적힌 종이였습니다. “귀를 기울여 들으세요!” 그는 조용한 곳에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바람과 파도 소리가 마음을 조금씩 진정시켜 주었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두 번째 약봉지를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추억”이라는 낱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는 옛 시절들을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순수하던 어린 시절, 친구들과 나눈 우정, 부모님의 사랑 …… 그동안 잊고 지낸 것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꿈틀거렸습니다.
세 번째 약봉지에는 “초심을 회복하세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그
런데 성공만 좇느라 가까운 사람에게 너무나 소홀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리고 마지막 약봉지에는 “당신의 모든 근심을 모래에 쓰세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는 모래 위에 그동안의 걱정거리를 모두 적었습니다. 곧 파도가 밀려와 모든 것을 지워 버렸습니다.
『이야기로 배우는 하버드의 지혜』라는 책에서 요약한 글입니다.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을 숱한 일들을 늘 걱정하며 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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