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50인의 초상화
프롤로그
며칠전 한 일간신문에서 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운동가 50인의 초상화 전시회를 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필자는 독립운동가 50인에 포함된 인물이 궁금하기도 하였고 또 러시아 작가(세르게이 예브게니예프 토고레프, 모스코바 부기끄 영화대학 영화미술교수)가 그린 초상화라는 말에 매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엉성한 홈페이지 관리
그런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아무리 뒤져봐도
이런 전시회를 한다는 내용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이 별도로 있어 시의 적절하게 이를 홈페이지에 반영하는 것이
어려울지 몰라도 이런 행사는 배너라도 만들어 두거나 아니면 소식란(뉴스)에 올려두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특별전시회를 홈페이지에서도 찾을 수
없다면 특정신문을 꼼꼼히 읽지 않는 일반인들은 전시회정보를 모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내문
없는 전시회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려 역사관을 들어서자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과 감방을 보며 잠시동안이나마 일제의 탄압 속에서 우리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면서 숙연해
졌습니다.
문제는 역사관 어디에도 초상화전시회를
한다는 안내문이 없다는 것입니다. 역사관 입구에는 그 흔한 현수막이라도 하나 내걸려있지 아니합니다. 입장권을 구입하여 안으로 들어가 안내원에게
전시회장소를 물어보니 비로소 안내서를 한 권 주면서 친절하게 장소를 알려줍니다.
역사관 정문매표소
역사전시관
너무 어두운 복도
역사관을 관람하는 화살표를 따라 몇 개의 문을 드나든 다음에야 어두컴컴한 복도양쪽에 걸려있는 초상화들을 발견합니다. 과거 서대문 형무소를 역사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모든 시설물의 조명이 밝은 것보다는 어두운 것이 그 상황에 잘 맞습니다. 그러나 초상화가 걸려 있는 긴 복도의 조명이 너무 낮아 얼굴을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이며, 설명서는 읽어보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전시회를 하려면 역사관내에 별도의 장소를 마련하든지,
어려울 경우 임시로 천막이라도 쳐서 전시하거나 아니면 전시된 복도에 불을 좀더 환하게 밝혀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해야할
것입니다.
어두운 전시복도(1)
어두운 전시복도(2)
독립운동가 50인의 얼굴들
필자는 카메라 감도(ISO)를 1600에 맞추고는 그냥 셔터를 눌렀습니다. 감도를 아무리 높여도 너무 어두워 유리액자에 비치는 그림자와 빛이 반사되어 사진이 흐리고 지저분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역사책에서 보았던 안중근, 김구, 이승만, 유관순 등의 인물은 알겠는데, 다른 사람의 얼굴은 거의 알아보기 힘듭니다. 다행히 안내서를 보고 사진과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종황제(1852-1919), 조선 제26대왕
(?)
구연영(1864-1907), 항일애국지사, 이천수창의소 결성
구정서(1882-1907), 항일애국지사
김 구(1876-1949), 독립운동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석
김 혁(1875-1939), 독립운동가, 성동사관학교 설립
김학규(1900-1967), 독립운동가
박준채(1914-2001), 광주학생독립운동
김좌진(1889-1930), 독립운동가, 북로군정서 총사령
김지섭(1884-1928), 독립운동가, 의열단
김창숙(1879-1962), 독립운동가, 교육가
김상옥(1890-1923), 독립운동가, 종로경찰서 폭파
남자현(1872-1933), 여성독립운동가, 여자교육회 설립
노백린(1873-1926), 독립운동가, 임시정부 군무총장
김동삼(1878-1937), 독립운동가
박은식(1859-1925), 독립운동가, 민족사학자
민영환(1861-1905), 독립운동가, 순국지사
박재혁(1895-1921), 독립운동가, 의열단
백정기(1896-1934), 독립운동가, 흑색공포단조직
서재필(1866-1951), 독립운동가, 독립협회 창립
손병희(1861-1922), 독립운동가, 천도교지도자(제3대 교주)
송학선(1893-1927), 독립운동가
(?)
(?)
안중근(1878-1910), 독립운동가, 이등방문 저격
한용운(1879-1944), 독립운동가, 승려, 시인
편강렬(1892-1928), 독립운동가, 의성단 조직
한 징(1886-1944), 독립운동가, 국어학자
전명운(?-?), 독립운동가, 공립협회 활동
장인환(1876-1930), 독립운동가, 시티븐스 주살
신채호(1880-1936), 독립운동가, 민족사학자
이종일(1858-1925), 독립운동가
이재명(1890-1910), 독립운동가, 공립협회 활동
이윤재(1888-1943), 독립운동가, 국어학자
이시영(1869-1953),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정부 초대 부통령
이시영(1882-1919), 독립운동가, 조선국권회복단 활동
이승만(1875-1965), 대한민국 정부 초대 대통령
이명하(1878-1920), 독립운동가
이상설(1870-1917), 독립운동가, 권업회 활동
이봉창(1900-1932), 독립운동가, 한인애국단 활동
이범진(1852-1911), 항일애국지사, 초대 러시아 공사
이범석(1900-1972), 독립운동가
이동녕(1869-1940), 독립운동가, 신흥무관학교 설립
이 준(1858-1907), 항일애국지사, 비밀결사 개혁당
윤봉길(1908-1932), 독립운동가
유관순(1902-1920), 독립운동가
양기탁(1871-1938), 독립운동가, 언론인
안희제(1885-1943), 독립운동가, 대동청년단 조직
안창호(1878-1938), 독립운동가, 임시정부 내무총장
이회영(1867-1932), 독립운동가
* 유감스럽게도 전시된 인물 50인과 안내서에 소개된
50인의 사진이 일치하지 않아 몇 분들의 이름을 확인하지 못함을 양해하여 주시가
바랍니다.
전시장을
벗어나 재판정과 사형집행장소 등을 주마간산처럼 둘러봅니다. 사형장 입구에 서 있는 "통곡의 나무"는 수많은 애국지사와 그 가족의 통곡의 소리를
듣고 맥이 빠진 기색이 역력합니다.
형무소 벽면에 걸려 있는 대형태극기
제
언(에필로그)
귀가하면서 안내서를
펼쳐보니 함세웅(신부, 안중근기념사업회 이사장), 김희선(국회의원,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회장), 김선미(국회의원), 김현미(국회의원),
이준구(국제10021클럽 총재) 등 저명인사들의 축사가 게재되어 있습니다.
측사를 읽어보니 2003년에 러시아와 주한러시아대사관에서
개최되었던 전시회는 국내일반인들이 접하기에 많은 문제가 있어 이번에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서대문 형무소에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필자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러한 행사로 과연 몇 명의 국민이 이 전시회를 관람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서울광화문, 시청 앞
서울광장, 독립기념관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초상화전시회를 순회 개최하기 바랍니다.(2006.11.2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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