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받을 때마다 친구들한테 남몰래 양보
꽃동네ㆍ병원ㆍ교회…곳곳서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서울대에 나란히 합격한 쌍둥이 형제가 고교 3년 동안 받은 장학금 전액을 다시 장학금으로 쾌척하는 등 선행을 해 온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 경영대와 공대(기계항공공학부)의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각각 합격한 유기한ㆍ지한(18ㆍ서울 세종고 3) 형제.
일란성 쌍둥이로 유치원 때부터 초.중.고교까지 함께 다닌 형제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문과와 이과로 나뉘어 공부하면서 학교에서 주는 성적우수 장학금을 휩쓸다시피 했다.
쌍둥이 형제는 부모의 권유에 따라 30만∼50만원씩 장학금을 받을 때마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집안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다시 장학금으로 고스란히 내놓았다.
이들 형제는 장학금을 학교에 맡기면서 이런 사실을 주변에 전혀 알리지 않아 `쌍둥이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조차 마음씨 고운 형제가 주는 장학금이란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주변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쌍둥이 형제의 부모는 "너희는 굳이 장학금이 필요 없으니 꼭 필요한 친구들한테 양보하는 게 어떠냐"고 의사를 물어봤고, 쌍둥이는 이런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형제의 선행은 어려서부터 시작됐다.
중학교 때부터 짬이 나면 가족과 함께 교회나 충북 음성, 경기 가평의 꽃동네를 찾아 봉사활동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매달 한 두 차례 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돌보거나 간식을 나누어 주는 일도 했다.
보통 대학교 입학전형 등에 필요한 봉사활동 시간은 연간 20시간 정도지만 이들 형제가 고교 3년 동안에만 한 봉사활동은 각각 130여 시간에 달한다.
쌍둥이 형제의 아름다운 선행에는 신앙이 깊은 집안 분위기와 평소 공부 못지 않게 나눔의 정신과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형 기한 군은 "부모님을 따라 봉사를 다니다 보니 봉사활동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고 봉사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됐다"며 "어려서부터 배운 대로 윤리경영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최고경영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동생 지한 군은 "평소 아버지가 말씀하시던 대로 했을 뿐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학에 가면 자동차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해 보고 싶다"고 공학도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대기업 임원인 아버지 유승하(50)씨는 "애들이 원하는 대학에 동시에 합격해 기쁘지만 무엇보다 착하고 정직하게 자라준 게 더 자랑스럽다"며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꽃동네ㆍ병원ㆍ교회…곳곳서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서울대에 나란히 합격한 쌍둥이 형제가 고교 3년 동안 받은 장학금 전액을 다시 장학금으로 쾌척하는 등 선행을 해 온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 경영대와 공대(기계항공공학부)의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각각 합격한 유기한ㆍ지한(18ㆍ서울 세종고 3) 형제.
일란성 쌍둥이로 유치원 때부터 초.중.고교까지 함께 다닌 형제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문과와 이과로 나뉘어 공부하면서 학교에서 주는 성적우수 장학금을 휩쓸다시피 했다.
쌍둥이 형제는 부모의 권유에 따라 30만∼50만원씩 장학금을 받을 때마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집안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다시 장학금으로 고스란히 내놓았다.
이들 형제는 장학금을 학교에 맡기면서 이런 사실을 주변에 전혀 알리지 않아 `쌍둥이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조차 마음씨 고운 형제가 주는 장학금이란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주변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쌍둥이 형제의 부모는 "너희는 굳이 장학금이 필요 없으니 꼭 필요한 친구들한테 양보하는 게 어떠냐"고 의사를 물어봤고, 쌍둥이는 이런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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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선행은 어려서부터 시작됐다.
중학교 때부터 짬이 나면 가족과 함께 교회나 충북 음성, 경기 가평의 꽃동네를 찾아 봉사활동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매달 한 두 차례 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돌보거나 간식을 나누어 주는 일도 했다.
보통 대학교 입학전형 등에 필요한 봉사활동 시간은 연간 20시간 정도지만 이들 형제가 고교 3년 동안에만 한 봉사활동은 각각 130여 시간에 달한다.
쌍둥이 형제의 아름다운 선행에는 신앙이 깊은 집안 분위기와 평소 공부 못지 않게 나눔의 정신과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형 기한 군은 "부모님을 따라 봉사를 다니다 보니 봉사활동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고 봉사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됐다"며 "어려서부터 배운 대로 윤리경영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최고경영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동생 지한 군은 "평소 아버지가 말씀하시던 대로 했을 뿐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학에 가면 자동차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해 보고 싶다"고 공학도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대기업 임원인 아버지 유승하(50)씨는 "애들이 원하는 대학에 동시에 합격해 기쁘지만 무엇보다 착하고 정직하게 자라준 게 더 자랑스럽다"며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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