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스크랩] 늘 그래왔듯이

klgallery 2007. 10. 18. 14:57
늘 그래왔듯이 -





    
    늘 그래왔듯이...
                               글/ 이 혜정
    내 가슴에 품은 당신은
    늘 소리없이 나를 만져 주십니다 
    냉한 가슴에 따스한 손길은
    때론 감동의 눈물을 만들어 주었고
    때론 긴 기다림속에 아픔도 주었습니다
    밀어의 긴 터널을 지난 날에는
    환희에 맺힌 눈물이 흘러
    아침햇살에 영롱히 빛나는 이슬처럼
    내 안에 함께 거하는 당신이 되어
    감사의 노래를 부릅니다 
    생의 긴 끄나풀을 
    하나 둘 접어가며
    날마다 만남의 약속을 꽃피우며 
    또 하나의 소망으로 
    인내의 긴 강물에 돛을 올렸습니다 
    가끔은 바랄수없고 
    보이지 아니한 당신의 그림자를 
    사뿐히 가슴으로 안아보며
    아직 일어서지 못하는 시린 가슴을 
    살며시 꺼내봅니다
    늘 그래왔듯이
    가야할곳을 기다리는 
    약속된 만남의 시간에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는 
    연인들처럼 기다립니다
    늘 그래왔듯이
    아직 여리고 약한 
    내 안에 나는 
    해바라기처럼 
    기다림의 꽃이되어 
    칠흙같은 암울함도 
    때론 곪아터진 상처로 
    감당키 어려운 아픔이 닥쳐도
    늘 그래왔듯이
    당신이 있기에
    끝을 알수없는 소망의 끈을 부려잡고
    띄워진 돛배에 지친 영혼을 기댄채
    긴 기다림속에 그리운 당신을 바라봅니다
           


출처 : 향심
글쓴이 : 여명 원글보기
메모 :

'나그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그대는 나의 의미  (0) 2007.10.23
[스크랩] 침묵하는 연습 / 유안진  (0) 2007.10.18
한용운 "숨기고 싶은 그리움"  (0) 2007.10.18
부엌 기도  (0) 2007.10.17
[스크랩] 가을을 부르는 소리  (0) 200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