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오늘의 묵상 -용서-

klgallery 2007. 4. 17. 11:24

 

 

 우리는 서로 수많은 마음의 상처를 주고 받으면 살아아갑니다. 

이러한 마음의 상처는 미움과 복수심의 근원이며, 또한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켜 내기 위한

공격 본능을 자극합니다.

그러나  공격 본능을 통해 나타나는 미움과 복수심은 상처를 치유해 주는 역할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상처의 고통을 가증시킬 따름입니다.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의 연방 정부 청사에 대한 폭탄 테러 사건은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커다란 참사였습니다.  이 사건의 범죄자는 곧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고 희생자들 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형되고 말았습니다.

많은 언론에서는 사형이 집행된 이후 이 장면을 지켜 본 희생자들 부모들의 마음이 어떠했는지에

대한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희생자들 부모와 가족들은 한결같이 무엇인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느낌과 허무한 마음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안타깝기 그지 없는 한편으로,

후련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상처의 가해자에 대한 공격이나 처벌이 자신이 받은 상처의 치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상처의 진정한 치유는 오직 용서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에 비로소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 가톨릭 매일 미사중 -

'나그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묵상 -편견-  (0) 2007.04.18
철새떠난 주남지의 봄 (스크렙/땅의 회고)  (0) 2007.04.18
오늘의 묵상 -판결-  (0) 2007.04.17
바위수국 (펌)  (0) 2007.04.17
사랑은 보여 줄 수 없기에 아름답습니다  (0) 200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