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바라기
지현수
1
온갖 아쉬움들은
그리움에 상처를 입히고도
미안해하지 않는다.
상처투성이의 그리움은
적을 보고도 그들을
미워하지 못한다.
그리움은 알고있다
이별에게 수많은 상처 입은
아쉬움들을..
비 내리는 저녁이면
같이 있지 못해서
홀로 울고있다는 것을.
숨쉬고 살아도
관속에 묻힌 시인처럼
그리움은 산다.
혼자라는 건
아쉬움이 있고 그리움이 있지만
땅속에 묻혀지길 홀로 바란다는 것.
2
상처는 아쉬움에게
그리움에게 상처를 주고도
자신도 상처를 받는다.
아픔이 그를 괴롭힌다
아픔은 기억이
기억은 이별이 사랑을 괴롭힌다.
상처는 알고있다
이별과 사랑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기억은
상처를 만들어 내고
상처는 아픔을 느낀다.
태양이 지면
달이 뜨고 달진 후
태양은 죽은 해바라기를 본다.
그것이 이별이다
아쉬움, 그리움, 상처, 이별, 아픔, 기억
이 모두가 달진 후의 태양이 아니길
해바라기는 홀로 바라고 있다.
출처 : 해바라기 사랑
글쓴이 : 들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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