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있어서 난 이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슬퍼하고 힘들 때,
가진 것 없어도 당신의 슬픈 마음 담아 기도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삶이 힘들고 지쳐 있을 때
깜깜한 어둠 속을 비출 수 있는 작은 등불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기뻐할 때,
진정으로 같이 기뻐할 수 있는 마음으로 당신 삶의 작은 모퉁이가 되고 싶습니다.
항상 당신을 등뒤에서 바라보지만
뒤에 있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조용한 그림자 같은 존재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세상의 힘겨움에 시달려 지쳐 있을 때
마음의 비가 되어 그대 답답한 가슴을 촉촉이 적셔 주는 존재이고 싶습니다.
외로워 쳐다보면
항상 그곳에서 같은 모습으로 눈맞춤 해주는 별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삶의 길목에서 길 잃고 방황할 때
작은 빛 하나 밝혀주는 등대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의 모든 짐과 고통을 담아줄 수 있는
마음의 가방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힘들 때마다
언제든 포근히 덮어줄 이불처럼 휴식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혹시라도 가끔씩 추억이 생각나면
들춰볼 수 있는 사진첩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알고싶어요/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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