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 / 유화 15호
'세기의 미인'이라는 찬사를 꼬리표처럼 붙이고 다니는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지금까지도 할리우드가 낳은 최고의 미인으로 손꼽힌다.
1932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녀는 화랑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배우였던 어머니를 부모로 둔 덕에 어려서부터 남다른 예술적 감성을 키우며 자랐다. 2차대전 당시 미국 LA로 건너간 그녀는 어려서부터 미모가 빛을 발하여 열살 때 영화계에 진출하게 된다.
유니버셜과 전속 계약을 맺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몇 편의 영화에서 예쁘장한 아역을 맡아 인기를 누리고 이후 MGM에 픽업되어 인기 아역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또한 17세에 힐튼 호텔의 경영자 니키 힐튼과 세기의 결혼을 하여 화제를 뿌리기도 한다.
이후 그녀는 <젊은이의 양지>, <자이언트>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이미 이때부터 '세계 최고의 미인'이라는 소리를 듣기 시작한 그녀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1960년에는 다니엘 만 감독의 <버터필드 8>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까지 인정받기에 이른다. 1963년 <클레오파트라>에 1백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고 캐스팅되어 그녀는 다시 한번 세간의 화제가 되었으며, 1966년에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에 출연하여 두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된다.
1993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에이즈 환자의 인권 보호 운동에 앞장서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녀는 2000년 초반 이후 연기활동을 중단하였다.
2009년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가 되며 그와의 깊은 우정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녀는 2011년 3월 23일 향년 79세에 심부전증으로 사망하여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