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유기농단지에는 나무십자가가 있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난 양수리 농경단지...
두물머리 농토위에 천막을 만든 사제들의 손에 의에
토막난 나무는 어느 추운 겨울날 십자가가 되어 땅에 꽂혔습니다
여름이 된 지금 십자가는 이젠 어엿한 한 생명의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 마른 장작이 다시 태어난 나무가 되기까지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많은 사람들은 한결 같은 마음으로 염원했습니다
이 땅이 지금, 자연 그대로,농경지로, 늪으로, 강으로, 산으로 남아있기를....
기도의 지향에 응답이라도 하둣이
십자가가 된 마른 나무는 어느날 뿌리를 내려 수액이 흐르고, 눈을 열고,
잎사귀를 띄우고, 세상을 향해 자라고 있습니다
기도의 염원을 죽은 나무도 받아 들이고 함께 하는걸까?
우리네 4대강 살리기?(개발 )팀은 이 신비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살신성인 분신으로 뜻을 전한들 다 부질 없는 아우성일 뿐일까?...
4대강을 살리는 해답은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고 .능력이 없는 우리 자신이 십자나무에게 산천초목에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_._
2010년 , 6월 , 낙동강 줄기 두물몰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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