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개울가에 울타리마냥 진을 치고 있던 나무,
어린 시절, 뜨거운 여름 물놀이하러 개울에 들어서려다
오동 같은 잎을 스치면 고약한 냄새에 코를 싸매곤 했던,
그래서 혐오스러워 피하려고만 했던 나무...
(냄새나는 오동이라 해서 '취오동'이란 딴 이름도 있다.)
고향 떠난 지금은 산길에서 더 자주 만나는
이 나무의 꽃과 열매의 아름다움에 끌려
어떤 꽃보다도 더 열심히 카메라를 들이댄다.
왜 이 아름다운 꽃에 대한 기억은 남아 있지 않은 것인지...
누리장나무 Clerodendron trichotomum | Harlequin glorybower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마편초과의 낙엽활엽 관목
다른 이름 : 개나무, 노나무, 깨타리, 구릿대나무, 취오동
꽃의 계절인 봄이 다 지나고 무더위가 한참인 짙푸른 숲 아래 넓게 퍼져 하얗게 피었다가, 푸른 진주를 달고 있는 누리장나무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산기슭이나 골짜기의 기름진 땅에서 자라며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누리장나무라고 부른다. 잎의 모양이나 가지의 생김새와 재질 등이 오동나무와 비슷하지만, 꽃과 잎에서 누린내가 나기 때문에 냄새 나는 오동나무, 즉 취오동이라고도 부른다.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도시내 조경용수, 공원용수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약용하기도 하는데 잔가지와 뿌리를 말린 것을 해주상산이라 하며 풍토병, 감기, 마비 증세 등을 치료한다. 잎은 나물로도 먹고 중풍, 고혈압, 반신불수 등에 효과가 있으며 꽃과 꽃받침은 두통이나 이질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물빠짐이 좋은 사질 토양이 재배하기에 알맞고 내한성과 내공해성이 강해 꺾꽂이나 씨뿌리기로 번식한다. 누리장나무에는 제비나비와 호랑나비가 많이 모이며, 누리장진딧물의 숙주식물이다. 선녀벌레와 큰쥐박각시의 숙주식물이기도 하다.
비슷한 종으로 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을 털누리장나무(var. ferrungineum), 잎의 밑부분이 심장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조각이 좁으면서 긴 것을 거문누리장나무(var. esculentum) 또는 섬누리장나무라고 한다. (네이버, 테마백과사전)
▶ 누리장나무 열매 => http://blog.daum.net/kheenn/9400276
▶ 꽃 자세히 보기 => http://blog.daum.net/kheenn/12187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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