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시인의 시를 들려주오
가슴으로 지은 그러한 노래를
흐린 여름날 퍼붓는 소낙비 같은
두 눈에 금방 괴일 것 같은 눈물 같은 시를
고통 속에 시달리며 긴 세월을 보냈고
수많은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난 후
그 영혼에 찾아논 아름다운 곡조의 음악을 들은
그런 시인의 노랠를 들려주오
이런 시인의 노래는
근심에 싸인 가슴을 잠재워 주는 힘을 지녔다오
기도 뒤에 내려오는
하느님의 축복과도 같은 영혼의 힘을
자 이제 그대의 고귀한 시집을 펴
그대가 택한 보배로운 시를 읽어주오
시인의 아름다운 운율에 맞추어
그대의 맑은 목소리를 들려주오
이 밤이 음악으로 가득 차면
하루 종이 괴롭히던 근심과 걱정들은
아라비아 사람들이 천막을 거두어 이동하듯이
근심의 천막을 거두고 조용히 떠나가리라
메이 세컨 (May Second)의 'Last Dance'
'나그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사람이 좋다 (0) | 2008.03.18 |
---|---|
헤르만 헤세의 수채화 그림 (0) | 2008.03.13 |
♤- 인생의 네 계단 -♤ (0) | 2008.03.07 |
너의 눈물만이 (0) | 2008.03.07 |
- 그 사람의 신을 신고 세 달만 걸어 보아라 - (0) | 2008.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