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떠나 갈때는 /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초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나그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시가 있는 가을로의 초대 (0) | 2007.09.30 |
---|---|
[스크랩] 정채봉선생님 5주기 추모음악회 (0) | 2007.09.30 |
[스크랩] 그리움하나 남겨 놓으렵니다 (0) | 2007.09.26 |
[스크랩] 공기 청정 효과 나무 (0) | 2007.09.26 |
배은미 /사람이 그리운 날에 (0) | 2007.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