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뉴스

두팔도 없이 한발로만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가수 레나 마리아

klgallery 2007. 5. 27. 22:40
[뉴스엔 김국화 기자]

두팔도 없이 한발로만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가수 레나 마리아의 사연이 방영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6일 방영된 ‘MBC 스페셜- 한 발의 디바, 레나 마리아’편에서는 선천적으로 두팔이 없고 한쪽 발이 기형적으로 짧은 스웨덴 가수 레나 마리아가 소개됐다.

레나 마리아는 중증 장애인이면서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자신의 생활을 꾸려갔다. 그녀의 팔을 대신하는 것은 한발과 다섯 발가락. 레나는 피아노도 칠 수 있고 칼질하면서 남들처럼 요리도 하고 핸드폰 문자도 보낸다.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십자수며 무사고 운전을 자랑하는 베스트 드라이버이기도 했다.



오직 한발(다섯 발가락)만으로 레나는 이 모든 일을 남들과 다름 없이 해내는 것이다. 레나 스스로도 장애를 잊고 살지만 친구들조차 밝고 구김없는 그녀의 모습에 반지를 선물한 적도 있다고 한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삶이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유도 모를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레나는 이 모든 것이 능수능란해지기까지 수없이 넘어지고 멍들고 깨졌지만 포기할 줄 몰랐다.

어렸을 때부터 발가락 사이에 젖병을 끼고 빨던 레나는 4살이 되어서여 한발로 일어설 수 있었다. 12년만에 혼자 옷을 입게 됐다. 19살때는 스웨덴 대표로 장애인 수영대회에 출전해 4관왕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국영 방송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다큐로 제작해 방영했다.

식당에서도 발을 식탁에 올리고 당당하게 식사하는 레나는 “내 장애가 불편하다면 그건 보는 사람들의 문제다”라며 전혀 불편해하지 않았다.

그런 레나도 인생에서 좌절한 적이 딱 한번 있는데 2년 전 이혼할 때였다고 한다. 남들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 레나에게 누군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다.

세계를 돌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는 레나의 한국 공연에서 한 관객은 “장애인이면서 저렇게 행복한 사람은 처음 봤다. 나도 행복해진다”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제작진과 인터뷰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생각의 차이가 사람 인생을 바꾸는 것 같다” “레나 마리아를 보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내 마음이 부끄러워진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의 목소리다. 정상인이기 때문에 우리는 너무도 감사할 줄 모르고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슬럼프를 맞고 있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며 감동의 메시지를 시청자게시판에 남기도 있다.

또 레나의 음반이 언제 한국에서 발매되는지 언제 내한 공연을 가질 계획인지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국화 ultrakkh@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