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 Sebastian Bach,
요한 세바스찬 바흐(1685-1750)
Johann Sebastian Bach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Maurice Gendron (cello)
제6모음곡 BWV1012 전6곡 가운데 가장 대규모적인 것으로 기개와 도량이 웅장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원래는 4현의 첼로용이 아니라, A현의 위에 다시 E현을 더한 5현의 악기 비올라 폼포자를 위해 쓰여진 것으로 3옥타브 이상에 걸친 음역을 사용했으며 그 때문에 첼로로써의 연주는 대단히 어렵다. 제 1곡의 전주곡에서 볼 수 있는 f와 p의 교대에 의한 같은 프레이즈의 에코적인 반복은 바로크의 특징 적인 양식이다. 춤곡 부분은 제5모음곡과 같은 구성이다.
> J.S.Bach No.6 in D Major, BWV 1012
바하 무반주 첼로 조곡 6번 라장조
1. Preludio(프렐류드,전주곡)
2. Allemanda(알레망드)
3. Corrente(쿠랑트)
4. Sarabanda(사라방드)
5. Gavotte(가보트)
6. Giga(지그)
Bach Suites for Cello Solo
작품구성
프렐류드(Prelude;전주곡)
이미 르네상스 시대부터 있었던 양식으로 주로 건반악기나 플류트를 위한 곡들이 많다. 16세기에는 <프렐류드와 푸가>처럼 다른 곡과 함께 연결되어 쓰이기도 했다. 춤곡들이 정형화 된 반면, 프렐류드는 자유스럽고 즉흥적이며 토카타풍, 카덴차풍의 요소도 가미되어 전체 모음곡의 성격 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 파블로 카잘스가 파악한 전6곡의 전주곡의 특성을 보면 제1번은 낙관적(Optimis tic), 제2번은 비극적(Tragic), 제3번은 영웅적(Heroic), 제4번은 장중함(Grandiose), 제5번은 격정적( Tempestuos), 제6번은 목가적(Bucolic)이라 했는데 이러한 전주곡의 성격이 각 모음곡의 전체 분위기와 성격을 나타내고 이끌어가고 있다고 하겠다.
알르망드(Allemande)
15세기 초, 독일 쪽에서 발생한 춤곡으로 그 역사가 길다. 대개 4/4, 또는 2/4박자이고 속도는 일반적으로 적당한 빠르기인 알레그로와 모데라토 사이다. 대략 1620년 경부터 모음곡의 제일 앞에 놓이게 되었고, 점차 춤곡으로서의 특성이 희미해졌다.
쿠랑트(Courante)
'달리는', '빠른'이라는 뜻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 두 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이탈리아 식은 코렌테(Corrente)라고 부르며 이미 16세기 프리츠 윌리엄(Fritz William)의 버지널 북(virginal book; 건반악기집)에도 실려 있다. 3박자의 빠른 패시지가 특징이다. 프랑스식 쿠랑트 프랑스의 옛 춤곡 형식이다. 힘차고 생동감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전개되며, 전후반이 같은 리듬 패턴을 취하고 있다. 약간 느리며 3/2, 6/4박자로 폴리포니한 경향이 있다.
사라반드(Sarabande)
가장 장중하고 위엄있는 곡이며 느린 3박자로 대개 둘째 박자에 무게가 실린다. 원래 안달루시아 지방의 민속무곡인 이 춤곡은 1650년경 까지만 해도 매우 속되고 외설스러운 빠른 춤곡으로서 한때 금지 당했던 시기도 있었다. 17세기 경부터 다소 느려지면서 품위있는 춤이 되었다.
미뉴에트(Minuett)
프랑스어로 '작은 스텝'이라는 말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으며 바하 시대에는 우아하고 매끄러우며 빠른 3박자의 춤곡이었다. 원래 프와튀(Poitu)지방의 민속무였으나 루이 14세 때 궁중무로 다듬어졌고, 19세기에 들어와서 그 속도가 다소 느려졌다.
부레(Bourree)
원래 오베르뉴(Auvergne)지방에서 발생한 춤곡이었다. 17세기 후반에 도시로, 그리고 궁중으로 들어 오면서 빠르긴 하지만 안정되고 경쾌한 춤곡으로 정착되었다.
가보트(Gavotte)
프랑스 지방의 산사람들을 지칭하는 가보츠(Gavots)에서 변형된 말이다. 대개 2/2박자 인데, 17세기초 궁중무로 수용되었고, 룰리(Lully)에 의해 베르사이유궁 발레의 핵심 부분으로 받아들여졌 다. 통사 가보트 1,2 즉 전,후반으로 짝을 짓는 데 후반부에는 가끔 뮈제트(Musette; 같은 음의 저음이 계속 울리는 것)가 나타난다.
지그(Gigue)
16세기 경부터 영국에서 유행했던 빠른 춤곡이다. 아일랜드에서 영국을 거쳐, 1635년 당시 영국 궁정의 류트 연주자였던 프랑스인 고티에(Gautier)에 의해 프랑스로 전파되었다. 프랑스에서는 부점 리듬, 넓은 음정 도약, 푸가적인 요소를 띠면서 발전하였고, 이탈리아에서는 빠른 경과구, 화성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발전하였다.
이상과 같이 모음곡은 서로 다른 성격의 다섯 가지 춤곡을 동일한 조성으로 묶은 것으로, 우리나라 기악 독주곡인 산조와도 진양조, 중모리, 자진모리 등의 기본 장단에 중중모리 또는 휘몰이 등이 첨삭되는 점에서 흡사하다. 모음곡은 프렐류드와 알르망드를 교향곡의 제1악장에, 사라반드를 제2악장, 미뉴에트, 가보트 등 은 스케르쵸 악장, 그리고 지그를 피날레 악장에 각각 대입해 볼 수도 있겠다.
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프랑스, 이탈리아 음악의 새로운 양식과 여러 민속 음악적 요소들이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종합예술가" 바하를 통해서 독일의 음악적 전통과 어우러지고, 여기에 종교적 경건함마저 스며들어, 음악사에 길이 남아 "성전(聖典)"으로 일컬어질 수 있는 최고의 내용과 절대적인 형식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