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세상에서 보낸 편지

당신은 화원 꽃이 아닌 하늘이 키운 꽃이라서, 스스로 나서지 않아 더 고운 꽃입니다. 다가설수록 녹아드는 아름다움 상큼한 향 내음, 내 마음 온 누리 스스로 움도 모른 채 가녀린 잎 술 내민 예쁜 꽃, 내 가슴 그렇게 핀 들꽃입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바라보는 세상 하나에 앞날을 의지하며 멀리서나 함께 있어도, 그렇게 하얀 미소 선물하는 당신이 내게 있음은 하늘이 내린 행복입니다. 세상사는 욕망의 큰 행복은 아닐지라도 서로의 가슴 가득 베인 향으로 그리워하며 당신은 사랑스런 꽃으로 나는 작은 하늘로 살고 싶습니다. - 내 가슴 그렇게 핀 들꽃입니다. 詩/이 응윤 -
피아니스트 최인영연주 '섬집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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