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어린이 교양 월간지 <고래가 그랬어>의 고래입니다. 오늘은 책에 대해 아이들과 얘기해보려 합니다.
왜 책을 읽을까요? 책은 아이들이 강아지나 꽃이 되었다가, 엄마도 되어 보고, 과학자나 탐험가가 될 수도 있는 신나는 모험의 장소입니다. 책 속에서는 못 갈 곳이 없고, 못 할 일도 없지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 주고 또 깨닫게 해 주는 즐거운 여행! 지혜와 지식, 재미, 감동이 녹아 있는 책에 대해 자유롭게 말해 보겠습니다. 토론하는 아이들이 어떤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지, 어떻게 책을 고르는지, 또 원하는 책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 보세요.
토론|이준구 박예희 손명희 조현상 이동호 안덕규 (충남 서산시 서동초등학교) 토론진행|고래가그랬어
● 토론에 함께할 학급이나 동무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고래 메일 goraeya@goraeya.com이나 엽서로 신청해 주시면 연락을 드립니다. 고래가 준비한 선물도 드려요.
어떤 책을 재미있게 읽었니?
예희|어떤 책으로 독후감을 쓰지? 재미있게 읽은 책 추천해 봐! 명희|너희 <손도끼>라는 책 읽어 봤어? <로빈슨 크루소>하고 비슷한 이야기인데, 어떤 소년이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겪는 모험담이야. 되게 재미있어! 동호|그래. 여름에 읽으면 더 재미있겠다. 하하. 준구|아빠가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사 주셨거든. 감동적이야. 예희|그거 영화로도 나왔잖아. 준구|응. 맞아. 스즈키라는 아빠가 딸을 위해 엄청 고생해. 딸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좋았어.
덕규|나는 <먼 나라 이웃 나라> 시리즈 다 읽었는데 재미있어. 뭐, 다 비슷하긴 하지만 재미없는 거 하나 고르라고 하면 일본! 동호|그 책 글이 많지 않아? 덕규|그래서 더 좋은데~ 현상|<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도 괜찮은데. 제제가 맞을 때 뭐랄까? 슬프더라. 덕규|나도 그 책 읽었는데,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제제가 아빠를 위해 담배를 훔치는 내용이 있어. 그때 나도 슬펐어.

덕규
준구|나는 엄마가 학습만화 사 주셔서 읽어 봤는데 재미있어. <살아남기> 시리즈 같은 거. 그런데 귀신 시리즈는 사 달라고 하면 절대 안 사 주셔. 히히. 예희|나도 그런 시리즈가 재미있더라~ 명희|맞아. <마법 천자문>도 1, 2권 빼놓고 다 읽어 봤는데 재미있어. 다음 권이 기대도 되고. 준구|나는 <살아남기> 시리즈가 상식을 키워 주는 거 같아서 좋아.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랑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나중에는 다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야. 우리가 정말 무인도에 갇힐 수도 있잖아! 덕규|<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도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아. 골라보는 재미도 있고 말이야.
동호|<스펀지>도 시리즈잖아. <스펀지> 안 본 애들이 없을 정도로 인기 폭발이야. 명희|그래. 나도 <스펀지> 읽어 봤는데 TV에서 보는 게 더 생생하고 재미있는 거 같아. 현상|나는 TV랑 책이랑 둘 다 똑같이 재미있어~ 예희|<넘버원>도 TV에서 인기 끌고 책으로 나온 거잖아. 이것도 재미있어.

예희
덕규|그래. 그 책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나오는 거 말하는 거지? 나도 재미있게 읽었어. 준구|사진이나 그림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 그러면 더 재미있을 텐데.
어떻게 책을 골라?
동호|너희들은 이런 책들 어디에서 아는 거야? 준구|나는 반 친구들이 학교에 책을 가져오면 재미있겠다 싶은 거 엄마한테 사 달라고 해. 현상|나는 인터넷으로 보고 골라. 잘 나와 있어. 덕규|그래. 네이버나 다음에 물어 보면 돼. 하하하. 예희|선생님도 가끔 추천해 주시잖아. 명희|4학년 때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 추천해 주셨어. 덕규|그래. 맞아. 그거 추천해 주셨어. 기억나. <데미안>도 추천해 주셨는데 이건 못 읽겠더라. 진짜 어려워.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좀 더 나중에 읽어야 할 거 같아.
동호|나는 아빠나 엄마가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때 선물로 주신 책들을 주로 읽어. 예희|그래? 그런데 엄마 아빠가 골라 주신 게 재미있을 때도 있는데, 재미없을 때도 있어. 안 그래? 명희|그래도 다 우리에게 좋으니까 사 주시는 거잖아. 현상|나는 대부분 재미있던데. <지킬박사와 하이드>, 달님은 알지요>도 부모님이 사 주셔서 읽어 봤는데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어.

현상
예희|그럼 너희는 직접 책 안 고르니? 동호|가끔 골라. 예스24에 보면 책 미리보기가 있거든. 책 앞부분 내용이 나오니까 그거 읽어 보고 재미있을 거 같으면 엄마한테 사 달라고 말할 때도 있어. 준구|나는 학교에서 친구들이 보는 책 기억했다가 엄마한테 말하면 인터넷으로 신청해 주셔. 명희|나도 인터넷으로 신청해. 인터파크! 덕규|그래. 서점 가는 것보다는 인터넷이 편한 거 같아. 예스24도 있고 알라딘도 있고. 예희|그렇긴 한데 직접 서점에 가면 책 내용을 볼 수 있잖아. 큰 서점에 가면 앉아서 읽을 수 있는 데도 있어서 너무 좋던데. 현상|그래. 직접 가서 사는 게 좋긴 한데 불편하잖아. 서점이 집에서 먼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게 좋아~ 그리고 인터넷은 할인도 돼. 명희|맞아. 서점은 할인이 잘 안 되는 거 같아. 현상|그래. 할인도 잘 안 되고 집 근처에 서점은 없고. 큰 서점은 너무 멀고. 우리에겐 너무 불리해! 예희|학교 앞에 문구점이나 서점에서 책 팔잖아! 동호|대부분 문제지나 자습서잖아~ 현상|게임 가이드북도 팔아. 준구|그래서 인터넷으로 많이 주문하나 봐.
이런 책이 나왔으면 좋겠어

명희
명희|나는 방학 동안 팥빙수 해먹고 싶었는데, 팥빙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더라. 예희|그런 책 이미 있을 거 같은데? 명희|다 어른들 책이잖아. 우리 같은 아이들이 팥빙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을 텐데. 동호|그래. 우리가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 나온 책이 있으면 좋겠어. 맛도 있고, 요리법도 쉽게 설명된 책! 명희|케이크 만들어 먹고 싶다~
덕규|도구 만드는 책도 있었으면 좋겠어. 준구|무슨 도구? 덕규|그냥 여러 가지. 우리가 생활하면서 필요한 도구 많잖아. 사서 써도 되지만 직접 만들면 더 재미있을 거 같아. 명희|너무 어렵겠다. 히히히. 덕규|음…… 또 마법에 걸리게 하는 책! 동호|진짜 마법?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

동호
현상|덕규, 너 만화책 너무 본 거 아니야? 그래도 상상력이 풍부한 거 같아 좋아~ 하하하. 준구|TV가 달린 책 어때? 아까 명희가 말한 요리책 읽으면서 요리 만드는 걸 동영상으로 보면 좋잖아. 동호|무거워서 못 읽는 거 아냐? 하긴 작게 만들면 되겠다. 그럼, 영어책도 동영상으로 보면 좋겠다. 외국 사람이 나와서 가르쳐 주는 거야. 하하하. 현상|휴대폰이 달린 책은 어때? 전자책처럼 화면으로 책을 보다가 전화 오면 전화도 받을 수 있고.
예희|너희 아이디어 진짜 많다. 그런데 책이 재미있긴 해? 명희|재미있는 책도 있고 없는 책도 있고 그렇지 뭐. 예희|나는 너무 글씨가 빡빡한 책은 읽기 힘들어. 눈도 아프고. 현상|맞아. 소설책이 그래. 그림이 아예 없거나 아주 조금만 들어가서 별로 재미가 없어. 준구|응. 소설에도 그림이 많이 나오면 좋을 텐데. 덕규|특히 판타지 소설은 더 그래. 멋진 그림 넣어 주면 훨씬 재미도 있고 상상도 잘 될 텐데 말이야. 동호|영어 많이 나오는 책도 싫어. 예희|응. 영어나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운 말은 설명 좀 해 줬으면 좋겠어. 현상|욕 많이 나오는 책도 우리에게 안 좋은 거 같아. 명희|맞아. 우리가 책을 통해서 배우는 욕도 있어. 동호|책값이 너무 비싼 것도 불만이야. 책값이 좀 더 쌌으면 좋겠어. 준구|저번에 내가 너무 비싼 책 골라서 엄마가 안 사 주신 적이 있어. 그림도 많이 들어가면서 싼 책이면 정말 많이 사서 보겠다.

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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