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향수

klgallery 2006. 5. 11. 11:33

 


잊힐듯 그리운 옛집
장다리꽃 무리지어
아득히 피어나던 뒤안길엔

포롱 포롱 쪽 쪽 쪽

제멋대로 지저귀며
봄놀던 작은 멧새들
지금도 그러고 있을까...

풀빛향기의 그리움이
도회지의 창가를 타고 넘는 봄

행여,
꽃잎 물고 날아올 작은새
보일까 하여
먼 하늘 바라보는
눈가가 괜시리 시리다

오늘은 바람이 참 많이도 분다

하염없이 꽃잎이 진다
포롱 포롱 쪽 쪽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