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해바라기의 비명 -함형수(1914 ~46)-
klgallery
2006. 5. 1. 14:34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가운 빗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 라고 생각하라
♬ 메이 세컨 (May Second)의 '바다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