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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롭게 당신을 향유했기에 - 김하인
klgallery
2008. 10. 31. 11:15
밥을 먹다가 목 메입니다. 눈물을 마시다가 목마릅니다.
당신…… 정말 이제 나의 밥이고 웃음이고 팔짱이고 키스고 기다림이 아닙니까?
핸드폰이고 음악이고 영화이고 팝콘이고 바다로 가는 여행이 아닙니까?
난 마지막 당신을 먹다가 목 막혀 죽습니다.
난 마지막 당신을 바라보다가 사막이 돼버립니다.
나는 죽고 말 겁니다. 사치롭게 당신을 향유했었기에
난 당신이 등보이고 떠나는 잠시 후 결국 죽고 말 겁니다.
당신 없을 제 세상이 너무나 가난하고 허기지고 목말라서 전 꼼짝없이 죽고 말 겁니다.
당신…… 지금 절 앞에 놓고 제삿밥 먹고 있는 줄이나 아시길 바랍니다.
사치롭게 당신을 향유했기에...
누군가도 ... 아니 많은 사람들이 죽을만큼 사치롭게 사랑을 하고
화면에 달린 꽃은 향유꽃이래요....향.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