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문제집은 교과서 완전 이해시킨 후 풀게 해 - 집에서 아이 가르치는 법
문제집은 교과서 완전 이해시킨 후 풀게 해
집에서 아이 가르치는 법
사교육을 전혀 안 시킨 것은 아니지만,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아이들을 직접 가르쳤다. 내 말을 잘 따라주는 덕분에 아이들 모두 명문대에 보낼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주변의 학부모들은 내게 비결을 자주 묻는다. 어떻게 하면 가르칠 수 있었는지, 공부 잘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등 많은 질문을 받는다.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기에 앞서 학부모님께 아이의 정서적인 면을 먼저 살펴 달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공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아이의 정서나 심리 상태를 생각하는 부모는 드문 것 같다. 아이를 먼저 비난하고,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부모가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면에 중점을 두고 실천했던 구체적인 지도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하교 후 저녁 식사 전 반드시 낮잠을 재운다. 아이들이 머리가 맑아져 취침 전까지 공부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2. 시험 기간에는 자투리 시간을 알뜰하게 이용하도록 지도한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등 활용할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은 생각보다 많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10분 ×6회)만 절약해도 1시간 정도 여유가 생긴다. 주위가 어수선하여 집중할 수 없다면 문제집이라도 풀어 오게 한다.
3. 월별, 요일별로 공부계획을 세우자. 시험이 없는 달에는 이해력이 필요한 과목을, 시험이 있는 달에는 암기과목 위주로 공부한다. 방학에는 그동안 소홀히 다뤘던 과목을 집중적으로 정리한다. 평일에는 2과목, 주말에는 3~4과목 정도 공부하는 것이 적당한데, 이해력이 필요한 과목과 암기 과목을 섞어서 공부해야 효율적이다.
4. 공부방법은 과목마다 달라야 한다. 수학의 경우 혼자 푸는 것이 효율적이다. 틀린 문제는 꼭 다시 풀도록 해야 한다. 영어는 예습이 중요하다. 이해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업에 참여하려는 의욕이 생긴다.
5. 아이 수준에 맞는 문제집을 선택해 확실하게 소화하도록 돕는다. 문제집은 교과서와 수업 자료 등을 완벽하게 공부하고 난 후 푸는 것이 좋다. 그래야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 보완할 수 있다.
6. 학원은 가능하면 방학 중에 이용하고, 학기 중에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만 다니도록 한다. 혼자서 공부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초가 잘 다져진 아이라면 학원에 의존하기보다는 혼자서 공부한 후, 모르는 문제를 질문하는 정도로 학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7. 매 학년의 첫 중간고사는 매우 중요하다. 선생님의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제 유형을 정리하여 다음 시험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8. 시험 결과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몇 점인가에만 신경을 쓰기보다는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원인 분석을 해야 한다. 시험 성적이 떨어졌을 경우,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해야 한다. 그냥 넘어갈 경우, 심화 문제를 풀지 못해 이후 성적이 더 떨어지게 된다
출처 : 조선일보 "맛있는 공부" 고수엄마 리포트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