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보다 화려한 흑백의 향연
오브리 비어즐리(Aubrey Beardsley)
아르누보 하면 그를 빼놓을 수 있을까?
딱히 캔버스에 거창한 그림 하나 남겨 놓지 않았지만 책크기의 삽화들 만으로 위대한 예술가의 반열에 오른
요절한 천재 오브리 비어즐리
그는 1872년에 영국 브라이튼에서 태어났고 일러스트레이터와 프린트 메이커등으로 최고의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시대 유명한 여러 작가들의 희곡이나 소설등에 삽화를 맡아 그리면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했었습니다.
데카당트 운동의 영향으로 탐미주의에 심취해 있었으며 역시 탐미주의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
의 삽화,그리고 잡지 Yellow Book의 삽화를 그리기도 합니다.
역시 그가 유명하게 된 것은 에로틱한 너무나도 에로틱.. 도를 넘어서 포르노그라피와 엇비슷한 그의 변태적인
성향의 삽화들인데요. 그시대에는 엄청난 사건이었겠죠...(그 이유로 이곳에서는 안 올리는 것이..낳을듯 합니다.)
(그러나 우리시대에 보면.. 재미있는 누들누드 같은 느낌의 혜화적인 포노그라피같은 느낌이랄까...)
그는 이러한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렇게 말했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지 괴기 스러움,그것이다 그것빼면 내그림은 시체다."
그의 그림들은 괴기하고 묘한 뉘앙스를 분명히 피웁니다. 화려한 데코레이션에 정신을 팔리다 보면 그림에 그려져 있는 인물들이
얼마나 못생겼는지 잠시 잊게 됩니다. 살로메에 의해 목이 잘려 나간 요한은 아직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우리들은 이 괴기한 괴짜에게 환호하는 것일까요?
모노라고 흔히 불리우는 흑백 이미지에 비어즐리는 잉크펜 하나로 개성 빵빵한 이야기를 꾸역꾸역 담아냅니다.
그의 그림속에는 핏빛의 살로메가 간악한 미소를 드리우고, 핑크빛 파우더 룸에서 공작부인이 머리에 커다란 가발을 씁니다.
색상없이도 할말은 다했던 그의 그림들.
아무리 괴기스러워도 그는 가장 아름다운 미를 찬양하고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탐구하던 시대의 예술가 였기에
역시 우리에게는 괴기한,으스스 하지만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Dreams
The_Climax
The_Toilet
The_Lady_with_the_Monkey
How_King_Arthur_Saw_the_Questing_Beast
The_Battle_of_the_Beaux_and_the_Belles
The_Peacock_Ski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