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klgallery 2007. 2. 7. 11:29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 용혜원님-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고
그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가식으로 덮여있던
마음의 껍질을 훌훌 벗어버리면
얼마나 가볍고 홀가분한지
쌓였던 슬픔조차 달아나버린다

 

촘촘하게 박혀 치명적으로 
괴롭히던 고통이 하루
종일 못질을 해대면
내 모든 아픔을 다 식혀줄
그대와 사랑을 하고싶다

 

깨웃음 풀어놓아 즐겁게 해주고
마음이 후끈 달아오르게하는
마냥 그리운 그대에게
아무런 조건도 없이
내 마음에 있는 
그대로 다 풀어놓고 싶다

 

어두운 절망을 다 걷어내고
맨살의 따뜻한 감촉으로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다

 

바람마저 심술맞게 불어오고
눈물이 겹도록 그리워지면
그대에게 내마음으로 고스란히
다 전해주고싶어 미친듯이
미친듯이 샅샅이 다 뒤져
그대를 찾아내어 사랑하고 싶다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그대가 어디론가 떠나 있어도
내마음엔 언제나
그대가 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