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고독하지 않는 홀로되기
klgallery
2007. 1. 31. 10:50
더 이상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가끔씩 우리는 자신이 헐벗고 있다고 때로는 자유롭다고,
그리고 간혹 길을 잃었다고 믿는다
지워진 흔적들은 어디에? 모두가 사라져 버렸을까?
길이 있었던걸까? 어느곳에서 멈춰 버렸던가?
길이 다시 시작될까? 왜 우리는 진정 되돌아 가지 못하는 걸까?
공기는 이토록 가벼운데, 우리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자기 자신의 끝 무(無)의 끝에 다다른 적이 한번도 없다
지치지만 만족스러운, 그냥 씨앗 몇 개를 심고, 시간에 맡겨두기
무엇보다 절대 제촉하거나 안달 하지 않기
아주 작은 표시에도 만족하기,
침묵의 벗,
잃어버린 시간의 친구되기 - 필리프 들레름-
- 마르틴 들레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