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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소년, 성인에서의 ADHD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klgallery 2006. 10. 20. 10:07
청소년, 성인에서의 ADHD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일단 청소년/성인 ADHD로 확진이 되면, 약물 치료가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별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 약물은 과잉행동, 주의산만, 집중도 결여를 줄이고,
감정/충동성 조절, 사회성 및 대인관계 개선, 그리고 학업/업무 성취도를 극적으로
향상시킨다.
Hechman과 Weiss는 15년 간의 추적 연구를 통해 약물 치료를 하지 않은
청소년/성인 환자들에서는 감옥생활, 입원, 학교 제적, 직업 실패, 이혼 등이 상승하는
반면 약물 치료를 받은 군에서는 정상인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하였다.

물론 청소년 입장에서는 약물을 통해 집중력과 학습능력을 개선하기를 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약물을 조기에 끊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경향은 약물 복용이 비정상이라는 생각,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질감에서 비롯된다. 또는 투약으로 증상이 개선된 후 더 이상 약이 필요하지 않다고 스스로 그릇된 판단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막상 약물을 중단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설적으로 약물의 효과는 약물을 중단해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ADHD로 확진된 청소년의 경우 절반 정도는 정규 교육기간 내내 약물이 필요하다. 물론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불편함과 비용이 고려의 대상이 될 수는 있으나, 약물 복용을 회피해서 야기되는 경제적, 정신적 비용 또는 행동치료와 같은 다른 방식으로 치료했을 때 드는 경제적 비용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실은 약물 복용이 가장 확실하고 저렴한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대학 및 대학원 과정까지 약물 치료가 필요한 사람도 있다.

약물 이외의 대표적인 치료방법 은 다음과 같다.
| 인지·행동치료 : 행동치료는 보상(rewards), 긍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 환경자극(environmental stimulation), 자극조절(stimulus control) 등의 기제를 통해 일단 시작한 한 가지 업무를 완성시키도록 유도한다. 그런데 행동치료는 단조롭고, 치료대상의 독립심, 자율성, 자존감을 위협하는 것으로 느끼므로 때로는 행동치료보다 인지치료가 더 적합한 경우도 있다. 인지 치료는 청소년이 주변 상황을 평가하고 계획을 더 정확히 세우고, 문제 해결능력을 높이고, 자신의 지각 능력을 정확히 인식하도록 돕는다.


| 개인 상담치료 : 이 치료는 환자의 손상된 자존심의 상처를 회복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다. 정신 치료는 질병으로 인한 일상 생활의 제한을 환자로 하여금 받아 들이게 하고 약물 복용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해준다. 흔히 약물로 인한 인지행동의 변화는, 약물의 효과에 대한 놀라움, '내 의지가 아니라 약물에 의지해서 사는 것'이라는 두려움, 진단 전에 허비한 세월에 대한 슬픔, 계속 좋은 결과가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 등을 초래한다. 따라서 임상의는 일상생활 환자가 대인관계, 사회생활에서 부딪치는 분노, 좌절, 우울, 불안감 등을 대상으로 하되 긍정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치료해야 한다.


| 가족치료 : 환자의 배우자나 부모는 흔히 상대방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비애에 빠지거나, 분노를 보이거나 무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정반대로 과보호적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자녀의 문제가 양육을 잘못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부모들은 안도하게 될 것이며, 배우자도 자신의 결혼 생활이 힘든 이유를 알게 되어 상대적으로 안도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부모나 배우자에 대한 상담은 의사 - 환자 - 가족 - 교사/동료 들이 모두 치료의 일원이라는 전제에 부합하며, 모든 구성원들이 'ADHD는 변할 수 없는 성격적인 문제가 아니라 치료 가능한 병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도와준다.


| 정보기억 보조도구의 활용 : 청소년/성인 환자에게는 정보 기억을 도와주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주어진 과제를 잊지 않고 기록했다가 효과적으로 처리하도록 해주는 일정표 및 약속기록 수첩링크은 매우 중요하다. 처리해야 할 정보 들을 독서카드나 메모지에 기록하는 습관 역시 중요하다. 일정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휴대용 전자수첩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기억하도록 도와준다.

| 환경의 조정 : ADHD 환자는 일반인과 인지·행동적 측면에서 크게 다르므로 억지로 일반인의 생활습관에 맞추려고 하면 안되고, 환자의 현실에 맞는 환경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우선 공부나 작업환경은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고 단순하게 만든다. 공부나 작업 중 헤드폰을 착용한다든가 밀폐된 열람 공간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변의 청각적 시각적 자극을 차단하여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지속적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쉬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 그리고 단조로운 작업이나 학습보다는 흥미로운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좋다.
출처 : 잔디/김장회 시인이 펼치는 푸른이야기
글쓴이 : 시인 금잔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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